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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탄생 - 차가움을 달군 사람들의 이야기 ㅣ 사소한 이야기
톰 잭슨 지음, 김희봉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냉장고의 탄생/톰 잭슨/MiD/차가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의 역사와 과학~
찜가마가 계속되는 요즈음 가장 의지하는 가전기구가 냉장고와 선풍기, 에어컨입니다. 그래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들어 먹거나 선풍기 앞에 앉는 것이 일과가 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더운 날, 차갑고 시원한 것이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상상만으로도 막막한 이야깁니다. 옛날 사람들은 냉장고나 에어컨 없이 어떻게 여름을 났을까요? 그런 상상만으로도 냉장고나 에어컨, 선풍기를 만들고자 애썼던 과학자나 기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냉장고의 탄생!
차갑고 시원한 것을 찾아 떠난 과학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방대한 여행인데요. 고대로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냉각에 대한 광범위한 역사적 조사와 통찰이기에 가슴 시원한 시간여행이었어요. 천연의 얼음을 보관하는 방법, 천연의 얼음을 대량으로 캐내어 바다 건너 수출하는 기술, 냉각 장치와 냉매에 대한 기술의 발달을 볼 수 있었기에 냉장고의 기술 발달 과정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얼음 저장방법, 17세기 페르시아 사막에 얼음을 공급했던 야크찰, 냉각 기술의 발전을 가져온 온도계의 등장, 영국 귀족들의 얼음 창고, 19세기 메릴랜드의 농부인 토머스 무어의 아이스박스 발명, 인공 냉각 시스템을 고안한 컬런, 인도로 얼음을 수출했던 얼음왕 튜더, 냉각 장치를 고안한 올리버 에번스, 제빙기를 만든 제이컵 퍼킨스, 제대로 작동하는 냉장고를 만든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해리슨, 아인슈타인 등 냉동선, 냉동 열차, 냉동 트럭, 에어컨의 발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학자들과 사업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극저온, 초저온, 동결건조 등으로 냉장과 냉동 보관이 일반화되면서 신선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기에 발달된 유통업이나 대형마트, 가정에서의 신선한 식재료의 보관이 더욱 가능해졌는데요. 냉동 기술은 의약품이나 의료 기계에 영향을 주었고, 우주개발에도 필수적인 기술이기에 인간의 삶에 뗄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이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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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하는 기술이 냉장과 냉동의 기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한 이야기에 철학, 물리학, 의학, 역사 등이 등장하기에 재미있게 읽은 과학책입니다. 기체가 빠르게 팽창할 때엔 온도가 내려간다는 원리, 기체의 팽창과 압축의 원리, 냉장실의 열을 밖으로 보내야 내부가 더 차가워진다는 열역학 원리, 냉장과 냉동의 기술로 신선한 식재료가 가능해지자 대형 마트와 유통업에 영향을 미친 이야기, 의학 발전에 기여한 이야기 등을 통해 냉장과 냉동의 원리는 물론이고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과학자와 기술자, 사업가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답니다. 냉동 기술로 백세건강에 도움이 된 이야기, 우주 시대에 도움이 된 이야기까지 차가운 것에 대한 인간의 열망과 노력이 빚은 차갑고 유익한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신선한 음식, 시원한 음료, 의학기술, 냉동 식품의 발달에 기여한 냉장고의 탄생 과정을 읽으며 차가운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 많은 이들의 희생, 지금도 인류를 위해 냉각에 대한 열정을 바치고 있는 이들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를 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