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 -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문지현.박현경 지음, 임운규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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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문지현/박현경/평단/청소년 눈높이의 철학 에세이~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나눌 친구가 필요한 시기죠. 현재와 미래의 삶에 혼란을 느끼는 시기이기에 삶의 모델이 되어 줄 멘토가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과의 대화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고 해결할 깊은 대화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나 대상이 가정과 학교에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기에 현실은 늘 아쉽기만 합니다.

 

 

내 마음을 누가 이해해줄까?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글어내어 깊은 생각을 유도하고 그런 사색을 통해 해답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삶에 정답이 없듯이 청소년 고민의 해결의 왕도가 없겠지만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인생 고민과 상담을 따라 가다보면 청소년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조언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책 속이지만 동서고금의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는  철학적 상담서이기에 어렵지만 위기의 학생들에게 횃불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도 같이 읽고 토론 주제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면서 늘 하는 고민들이지만 청소년기 특별히 많이 하는 고민들은 대개 친구 관계, 가족 관계, 진로에 대한 것들이죠. 이 책에서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군가?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친구는 왜 필요한가? 누가 규칙을 만드는가? 교육은 왜 받는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듣는데요. 흔히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죠.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을 느끼고 편안해지죠. 위대한 철학자들이 했던 고민이 자신의 고민과 같다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끼는 순간 스스로의 고민에 방향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나를 알아가는 질문'을 통해 문제해결법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데요. 예를 들면,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에서 한 발짝 거리를 두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의 곁에 죽음의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28쪽 참조) 등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고민거리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실을 결심하는 청소년에게 쇼펜하우어와 솔로몬의 조언은 삶의 의지를 불태우게 할 불씨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부조라한 세계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이 자살이라고 했던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살다가 보니 고통을 회피하는 수단인 자살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짓임을 고백했고 그는 93세가지 장수했으니까요. 염세주의자조차 인생은 자살보다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었기에 좌절로 가득한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지를 가지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의 관심과 협조가 있다면 더욱 힘을 내겠지요.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 때문에 고민한다면, 선택하는 것보다 선택되어지는 것이 많은 세상이기에 타고난 환경의 차이로 고민하고 있다면 현실과 꿈, 도전에 대해 돈키호테와 정신분석가들이 도움을 줄 것이고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무기력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 플라톤과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마음을 보듬어 줄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도기이기에 때론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도피해 상상의 세계로 빠졌다면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 등이 영웅주의와 개인주의, 상상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줄 겁니다.

 

철학자와 정신분석가, 문학이나 신화의 주인공이 청소년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해법을 찾도록 도와주기에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 책입니다. 철학 에세이기에 어려울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많이 하는 고민을 담았기에 청소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미래를 밝혀줄 등대 같은 역할을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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