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씨의 새집 만들기/정진호/스콜라/동물들의 건축학개론~

여우 씨의 새 집 만들기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18
정진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여우씨의 새집 만들기/정진호/스콜라/동물들의 건축학개론~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필수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를 들라면 의식주인데요. 그중에서도 사는 공간인 집, 즉 住는 가격은 비싸지만 귀소본능을 충족시켜 주고 심리적 안정감과 평안함을 준다는 측면에서 평생동안 함께 하는 필수품입니다. 매일 집이나 사무실, 가게, 마트 등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고가지만 잠을 자는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어느 건물보다 더할 겁니다.  그래서 가끔은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건축가라면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설계해서 시공할 수 있기에 자신이 직접 만든 집에서 산다면 얼마나 자부심을 느낄까 싶었거든요. 동물들의 집 짓기 이야기를 읽으며 다음 생에 태어나면 건축 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여우씨의 새집만들기! 

아기가 생긴 여우 부부가 좁은 집을 벗어나 넓은 집을 짓는 과정이 나오는데요. 여우씨를 다라가다 보면  아이들을 위한 건축학 동화를 읽는 기분이었답니다. 여우는 건축가를 찾아가 햇볕과 바람, 물, 소음 등 집을 지을 입지조건을 따지고, 이웃집의 햇볕을 가리지는 않는지, 옆집의 시야를 가리는 지를 살피며 집 짓기를 시작하는데요. 그런 모습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집짓기, 이웃을 배려하는 집짓기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위해 도면을 그리는 과정의 중요성도  배우고, 집의 소중함, 집짓기 기술의 중요성도 배웠답니다. 

  많은 동물들의 도움으로 설계와 시공, 기초공사와 뼈대 세우기, 전기, 난방, 환풍시설, 벽지, 커텐, 페인트 칠하기 등으로 집짓기가 완성됨을 알 수 있었는데요.  두더지, 비버, 얼룩말, 곰, 원숭이, 다람쥐 등이 힘을 모아 여우의 집을 짓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어요. 더불어 집을 짓는 일이 단순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집을 짓는 일이 건축 기술뿐만 아니라 조경학이나 도시계획, 법규, 입지조건, 비용 등을 모두 따지는 종합기술이자 종합예술임을 배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