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르투나의 선택/콜린 매컬로/교유서가/고대 로마 영웅 술라,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이야기~

 

 

 

『가시나무새』를 쓴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를 읽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고대 역사가인 플루타르코스가 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은 기억과 겹쳐지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소설가의 역사소설이기에 배경이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자세했기에  역사서보다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더했습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의 3부《포르투나의 선택》제 1권에서는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를 다루고 있기에 찬란했던 술라의 시대가 저물면서 삼두정치의 인물들인 카이사르와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포르투나는 고대로마의 운명의 여신이었는데요. 최고의 권좌에 오르기위해 치열하게 다퉜던 고대 로마 시대의 영웅들의 열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극적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운명은 마치 여신 포르투나의 장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력의 정점에 오른 영웅이  경쟁자들에 의해 제거되는 형태가 반복적인 것을 보면서 불나방처럼 권력을 쫓는 영웅들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요.  어쩌면 권력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권력이 주는 마력에 홀린 경우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고대 로마의 권력은 야망을 가진 이들을 끌어들이는 검고 깊은 늪이었어요. 

 

 이 책에서는 권력의 절정에 있는 술라가 점점 용모와 기력, 세력까지 약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그 와중에 술라의 곁으로 다가가는 젊은 영웅 폼페이우스, 카이사르의 야심가적 행보가 돋보였답니다.  가난하지만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로마의 군인 술라가 점점 젊은 시절과 달라지는 모습, 이십대 초반의 군인이지만 군대를 모아 술라와 함께 하기위해 로마를 향해 진격하는 폼페이우스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혈기왕성한 젊은이의 야권도전을 보는 듯해서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닮았다는 멋진 군인 폼페이우스가 전쟁에서 거듭 승리하면서 얻은 돈과 보물에 대해 그리 탐욕스럽지 않다는 점과 그가 항복한 적군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는 모습은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폭군 킨나와 더욱 심한 폭군 카르보를 이기면서 여러 도시들을 손에 넣는 젊고 패기어린 폼페이우스의 모습은 로마인들의 열광을 받기에 충분했을 정도였는데요.  폼페이우스는 전쟁에서의 용맹성과 전술의 능숙함, 뛰어난 연설 능력, 성실성과 검소함 등을 갖춘 매력적인 준비된 정치가였는데요. 하지만 이런 매력이 시민들에게는 어필했겠지만  그를 시기하는 다른 권력가들에겐 눈엣가시였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  술라를 위해 싸우는 폼페이우스가 전쟁에서 승리를 할 때마다 폼페이우스가 보낸 승전보에 보내는 술라의 냉소는 섬뜩하기까지 했답니다. 그래서  다음 편에 전개될 지는 해 술라와 뜨는 해 폼페이우스의 맞장 대결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소설가의 매력적인 문장으로 읽는 역사소설이기에  역시 흥미로웠는데요. 많은 인명과 긴 지명들이 생소하기는 했지만 장면 묘사의 탁월함은 그런 낯섦을 상쇄시키고도 남았습니다. 더불어 고대 로마 영웅들의 야심과 활약,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동맹과 배신, 협잡, 빈번한 권력 이동,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들이 권력을 움켜쥐는 과정 등 로마공화정 말기의 권력을 탐하는 스펙터클한 이야기였습니다. 고대로마 영웅들의 열전을 통해 로마가 세계를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볼 수 있었던 로마 역사였습니다. 

 

다음 편엔 아마도 술라에 위해 대장군(임페라토즈)이 된 젊은 폼페이우스가 로마를 장악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요. 폼페이우스가 갈리아로 줄정해 큰 공을 세우고, 아내인 안티아와 이혼하고 술라의 딸과 정략적 결혼을 하는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6-0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