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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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플로르 바쉐르/밝은세상/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을 은폐한 골드만삭스의 실화~

 

 

 

 

한때 유럽발 금융위기가 월스트리트를 통해 터지면서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았는데요. 그 여파로 지금도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황을 거듭하고 있지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과 투자에 문외한이던 대부분의 세계인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1%의 금융계 큰손들의 하품에 99%의 경제생활이 휘둘리고 있었음을 말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부당함으로 전세계가 휘청거렸다는 사실에 모두들 경악하기만 했는데요.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저자인 플로르 바쉐르는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데뷔작 <도시의 소녀>로 푸케 데쿠르베르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가 세기를 청산하는 방법>으로 장 아밀라-멕케르상과 라이온스클럽 문학대상을 수상했고 <조직된 한패>로 엥텔라리에상 최종 후보작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요. 이런 수상 이력만으로 믿고 읽은 책인데요. 이제껏 읽은 금융 스릴러 소설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소설은 미국 서브프라임사태를 초래한 유럽 경제위기, 그 위기를 초래한 골드만삭스의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 은폐 사건, 고객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은폐하는 금융권, 시민과 정의의 편이 아닌 광고주와 물욕의 편에 선 언론, 진화하는 금융권의 비리를 포착하는     it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켜있는데요. 분명 금융 비리를 다루는 사회경제소설이지만 엘리트들의  로맨스, 자살로 위장된 타살,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와 이런 내막을 알리려는 자의 두뇌싸움이 긴장감 높은 스릴러로 만들어 버리네요. 

 

 

 

 

 

 

 

 

 

 

 

소설은 대학 시절 친구였던 세바스티앙, 앙투안, 제레미, 클라라, 베르트낭, 바네사, 앨리슨 등이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하게 되면서 사랑과 성공을 다루면서 세계 금융위기의 발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풀만삭스에 소속되어 회사의 스캔들을 막아내던 금융협상의 달인 세바스티앙은 회사로부터 그리스회계장부조작 사실을 은폐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늘 회사에 충성했던 그는 가정까지 붕괴되자 회사의 비리를 알리려다 죽음을 맡게 됩니다. 인기있던 친구에서 사고로  잊혀졌던 인물인 앙투안은  세계적인 해커가 되어 세바스티앙의 자살이 위장된 살인임을 알리게 되는데요. 금융전문가인 제레미는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시한폭탄 같은 위험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를 분석하다가 부실자산전문가로 성장하게 되고요. 그를 통해 세계가 정규직에서 임시직이 늘어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정부의 관료가 된 베르투앙을 통해서는 금융권의 손아귀에 힘을 쓰지 못하는 정치권을 보게 되고요. 기자인 클라라를 통해서는 신문은 고객인 광고주들을 위한 기사쓰기에 혈안이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소설을 보면 금융전문가와 정치인, 경제협상전문가들이 어떻게 국민을 기만하는지를, 세계 금융계를 초토화시키는 지를,   정치권력과 금융계의 유착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정치권력마저 흔드는 금융 큰손들의 오만방자함을, 이들이 존재하는 한 세계의 금융재앙은 늘 야기됨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금융위기를 맞아도 은행은 건재하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을 은폐한 골드만삭스의 실화를 담은 소설을 읽으며 탐욕스런 금융의 문제점을 전세계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경제와 금융을 흔드는 소수의 큰손들이 어떻게 세계 정치를 넘어 세계 사회 전반에 지배권을 행사하는 지에 대해 자세히 그려진 소설을 읽으며  부당하고 탐욕스런 금융권에 대한 국내적인 노력과 전세계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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