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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 ㅣ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역사
황근기 지음, 이용규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6년 4월
평점 :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황근기/어린이나무생각/세계사 스토리텔링~
요즘엔 아이들도 한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초등학생 2학년인 훈이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면 한국사나 세계사 책을 빌려오거든요. 예전에는 그림책을 자주 보더니 학년이 올라가고 독서량이 늘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제법 커졌나 봅니다. 아직은 만화 역사 위주로 책을 빌려오지만 역사의 재미를 느끼고 있기에 앞으론 점점 글자가 많은 역사책을 빌려오겠죠.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
이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된 도서이기에 세계사의 큰 흐름을 나타내는 세계적 유적지를 탐방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 하는데요. 소라가 아빠와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에는 이라크 우르의 지구라트 신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세계 종교와 이슬람의 라마단, 중세 유럽의 기사, 동서양에 걸친 대제국을 이뤘던 터키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무굴제국, 비단길을 거쳐 중국 왕조들, 영국 국회의사당과 빅벤, 콜럼버스의 탐험, 루브르 박물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베를린 장벽, 평화를 염원하며 올리브 가지를 든 아이들이 있는 이스라엘 등이 있습니다. 아빠를 가이드로 삼은 소라의 세계 유적지 여행이기에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하는 생생한 시간여행 같습니다. 아빠와 함께 연대기 순으로 유적 답사를 떠나는 시간여행이기에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마치 그 시절의 그 장소를 찾아 그 시절의 생활 모습을 마주한 기분도 들었고요.
기원전 3300년경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문자 점토판이 발견되었던 이라크의 우르에 있는 지구라트 신전을 찾은 소라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등 세계 4대 문명을 배웁니다. 덤으로 에게 문명도 배우고요. 4만 명의 노예가 투입되어 8년 만에 완공했다는 로마의 원형경기장인 콜롯세움을 찾아서는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와 로마의 법과 문화를 배웁니다. 다른 여행에서도 역사와 문화가 연계된 이야기를 듣고요. 세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기에 지금도 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야기엔 슬펐답니다. 죽은 팔레스타인 친구를 위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있는 이스라엘 소녀의 이야기는 싸우고 있는 어른들에게 큰 울림을 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현재진행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른들이 싸움을 그치고 평화의 악수를 나누지 않을까 싶어요.
열살을 위한 세계사라면 책의 구성이 일단 재미있고 쉽게 되어야 할 겁니다. 마치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듯, 역사 이야기가 생생하고 흥미진진해야겠죠. 세계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지구촌 여러 지역의 옛 사람들을 만나는 모험이기에 자세한 설명과 유적유물 사진이 많다면 이해가 더욱 쉽겠죠. 때로는 만화를 양념처럼 넣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며 그림이나 사진 자료가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겐 그림이나 사진이 현실감을 주어 이해를 도울 테니까요. 그래도 교과서와 연계된 세계사 여행, 동화 형식의 세계사 여행이기에 과거의 이야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