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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두 미소를 지닌 여인 - 아르센 뤼팽 전집 17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7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아르센 뤼팽 전집 17 두 미소를 지닌 여인/모리스
르블랑/코너스톤/ 10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재미있네...
아르센 뤼팽 전집 17번째 이야기는 <두 미소를 지닌 여인>인데요. 범죄와는 무관한 순박한 미소와 범죄의 중심에 있는 요염한
미소를 지닌 여인을 둘러싸고 뤼팽과 수사반장의 대결이 중심에 있는데요. 무엇보다 장 데를르몽 후작 가문의 유산을 노리는 라울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뤼팽과 그를 쫓는 파리 경찰청 소속의 수사반장 고르주레의 대결이 서로 겹치면서 흥미를 더해 갑니다.
귀족들의 재물을 신출귀몰하게 훔쳐왔던 뤼팽은 이번에도 잃어버린 가문의 유산을 찾으려는 장 데를르몽 후작의 유산 목록을 알아내고자 후작이
사는 건물에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세 들어 사는데요. 문제는 매력적인 여인에게 늘 끌리고 마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라울에게 금발의 미녀 앙토닌이
찾아든다는 겁니다. 앙토닌은 후작을 찾아왔지만 라울의 집으로 잘못 찾아오면서 라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앙토닌에 꽂힌 라울은 앙토닌을
쫓는 고르주레 반장으로부터 그녀를 구해주기도 합니다. 고르주레 반장이 순진한 아가씨 앙토닌이 아니라 경찰이 쫓고 있는 범죄자 키다리 폴의 애인
'금발의 클라라' 임을 주지시키지만 라울은 순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앙토닌에 끌려 매순간 그녀를 돕게 됩니다.
뤼팽(라울)이 데를르몽 후작의 유산목록에 접근할수록 사건은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데요. 15년 전 아름다운 볼니크 성 야외정원에서 노래를
부르던 당시의 유명 여가수 엘리자벳 오르냉의 의문의 죽음과 목걸이 도난사건, 그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눴던 데를르몽 후작과의 관계, 후작과
엘리자벳의 삼촌인 발텍스(키다리 폴)의 관계, 앙토닌과 후작의 관계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엮여 있기에 풀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염한
범죄자 애인 포스를 풍기는 클라라로 불리는 그녀와 연인이 되어서도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알지 못하는 뤼팽을 보면 위험한 사랑도 주저하지 않는
뤼팽의 행동력에 짜릿해집니다.
그동안 뤼팽은 늘 다른 이름으로 나오거나 변장을 하기에 이름이나 성격, 역할이 혼란을 주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에 큰 혼란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네요. 라울이라는 이름은 뤼팽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이름이고 뤼팽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이름이기에 말입니다.
프랑스의 추리소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살았던 20세기 초반은 제국주의가 세계를 휩쓸던 시대였는데요. 그런 시대적 광풍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뤼팽 시리즈로 프랑스인은 물론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니 모리스 르블랑은 프랑스의 자랑이었을 겁니다. 코너스톤 출판사의 <아르센 뤼팽
전집>으로 뤼팽을 만나면서 어릴 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뤼팽의 매력에 빠져들었답니다. 귀족의 재산을 노리지만 살인하지 않고 여심을 저격하지만
스스로도 사랑에 잘 빠지는 사랑꾼인데다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데다 어떤 신분으로도 변신가능한데다
논리력과 추리력, 행동력에서 있어서 타인의 추종을 무색케 할 정도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