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합시다 산하세계문학 10
후스퉈 지음, 다무 그림, 문현선 옮김 / 산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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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합시다/후스퉈/산하/반려동물들의 선거전쟁에서 인간의 모습이 보여~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전을 보면서 아직까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구나 싶었는데요. 투표를 하면서도 내가 뽑은 인물과 당이 앞으로 과연 잘 해나갈지 의구심을 가지며 뽑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정당, 새롭게 진입한 정당을 보며 정치란 깨끗하게 할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가장 말을 잘하는 이들이 정치인이지만 가장 믿을 수 없는 말도 정치인의 말이라는 생각에 투표를 하면서도 착잡했답니다.

 

투표합시다!

이 책은 반려동물들의 선거전을 다룬 동화인데요. 인간의 정치판을 닮은 반려동물들의 투표과정을 그리고 있기에 정치풍자동화랍니다.  인간을 반려동물의 하수로 여기는 반려동물들의 세상을 보며 무척 웃긴 정치우화동화구나 싶었답니다.

 

 

 

 

 

 

 

 

책 속에는 고양이 거리의 77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고양이 거리는 거리를 방황하는 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들만의 천국입니다. 매일 주인이 잠든 밤이 되면 소용돌이 통로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인간이 없는 반려동물의 낙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반려동물들은 주인의 흉을 담은 수다로 즐겁고, 사교를 하거나 여가를 즐기며 부족했던 음식도 보충하게 됩니다. 애초에 고양이들이 시작했기에 지금 고양이 거리의 대통령은 고양이당의 호야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라면 모두 고양이 거리에  들어올 수 있기에 지금의 고양이당은 숫적으로 수세에 몰려있답니다. 반려동물 수가 가장 많은 강아지들이 고양이 거리를 채우면서 강아지당의 수가 많아지고 있고요. 비둘기 경주를 위해 인간이 비둘기를 기르게 되면서 소수의 비둘기들도 출입이 늘어났거든요. 

 

문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으면서 강아지 당의 출마자인 복돌이의 세력이 만만찮다는 겁니다. 게다가 무소속 출마자인 비둘기 선생까지 선거 운동원으로 영입한 복돌이의 세력은 더 커진 상태입니다. 강아지당 세력에 밀리면서 고양이당에서는 거리의 강아지였던 검둥이를 유인해 고양이당 선거운동원으로 영입하지만  검둥이는 어렸을 때 헤어진 자신의 누나를 찾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다가 강아지 검둥이가 고양이당 연설주자로 나와서 고양이들이 새내기동물들을 통조림으로 유인한 이야기를 은연 중에 발설해 버립니다. 뇌물을 주지 않았다는 고양이당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거리의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데요. 급기야 고양이당에서는 가짜 투서를 퍼뜨리게 됩니다.  강아지당 선거주자인 복돌이가 인간의 앞잡이라는 가짜 투서를 말입니다. 

 

고양이 거리의 대통령 선거전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정치판과 무척 닮았어요.  서로에 대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영입한 선거운동원을 스파이로 의심하고, 경쟁당에 대한 과도한 견제로 선거판은  점점 더럽혀지고, 정권교체를 꿈꾸는 강아지당의 거리집회로 정권 교체를 이루지만  발전기가 터지는 전력사고로 고양이 거리는 암흑이 되어 버리는 모습이 모두 닮았습니다.  불공평한 환경과 제도를 바꾸려는 소수자 비둘기를 보며 인간세상의 소수자의 모습이 보였고요. 스스로의 권리나 복지를 지키기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소수자가  힘에 부쳐 다수당에 포섭되는 모습도 인간의 정치판을 닮았고요. 

정치에 대한 동물우화를 읽으며 인간 세상에서 정치에 대한 희망은 고문이 아니기를 빌어봅니다. 정치가 다수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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