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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인도의 별 ㅣ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 파일 4
캐롤 부게 지음, 하현길 옮김 / 책에이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셜록 홈즈와 인도의 별/케롤 부게/책에이름/다시 살아온 모리아티 교수와
홈즈의 대결~
어릴 적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 만났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며 홈즈를 작가로 생각했을 정도로 홈즈의 이야기는 현실감을 주었는데요.
어른이 되어서 만나는 셜록 홈즈 이야기엔 셜록 홈즈에 대한 오마주가 많기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다른 작가들이 셜록 홈즈 이야기를 꾸준히
재생산하고 있기에 여전히 셜록 홈즈는 진행 중인 시리즈물 같습니다. 그만큼 셜록 홈즈 마니아가 많다는 방증이겠죠. 이 작품도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 파일'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케롤 부게의 작품입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은 아니지만 사건을 수사해 가는 홈즈의 활약상이기에 홈즈의
예리한 시각과 촉각, 후각 등 육감을 이용한 추리와 논리력에 끌려 읽었답니다.
홈즈와 함께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장렬하게 떨어져 죽었던 모리아티 교수는 최고의 천재적 악마의 상징인가 봅니다. 이 책에서도
모리아티는 죽었다가 살아나 홈즈와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거든요. 모리아티 교수는 주로 부하들을 이용한 전략과 전술이기에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홈즈와 왓슨의 활약을 통해 천재적 악마인 모리아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왓슨은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홈즈에게 우편물로 받은 연주회 티켓을 내밀며 로열 앨버트 홀 연주회에 가자고 합니다. 연주회에서 향수
알레르기가 있는 왓슨은 앞줄에 앉은 낯선 여인이 고급스런 사향 향수를 풍김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홈즈의 집안 일은 하던 허드슨 부인이 위기에
처해져 있다는 전보를 받고 홈즈와 왓슨이 콘윌로 가는 동안 모리아티 교수의 부하들로 여겨지는 이들이 미행과 납치, 살인을 알삼았다는
겁니다. 모리아티의 부하들은 허드슨 부인을 납치해서 홈즈를 런던에서 떠나게 했고, 런던의 향수 명장인 괴기스런 남자 위긴스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더구나 사향 냄새를 풍기던 여인은 잃어버린 가죽 장갑을 찾으러 홈즈를 찾아오면서 고민거리인 값비싼 보석인 '인도의
별'을 홈즈에게 맡기게 되는데요. 문제는 보석 '인도의 별'이 인도 왕자가 영국 황태자에게 준 외교적인 의미를 지닌 선물이지만 창녀에게 흘러
들었고 나중엔 '인도의 별'이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는 겁니다.
다른 셜록 홈즈 이야기처럼 이 이야기도 따분해 죽을 것 같던 홈즈가 사향 냄새를 풍기던 여인으로 인해 점점 꼬이고 엮이는 거대한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추리물이기에 스케일이 크네요. 향수 전문가 위긴스의 앵무새를 통해 모리아티의 부하인 말더듬이 스톡턴을 알아내고
그를 통해 모리아티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더욱 촘촘해지고 흥미진진해지네요.
창녀가 지닌 향수와 왕실 보석, 향기 전문가, 왕실이 서로 관련된 이야기가 흡인력있게 읽히는 소설입니다. 허드슨 부인의 납치 사건도 홈즈를
런던에서 떠나게 하려던 모리아티의 계략이었고, 모든 사건을 신문을 통해 암호로 전달하는 모리아티의 전략을 알아차리는 홈즈의 기지도 재미를
더해주네요. 역시 셜록 홈즈 이야기는 누가 이야기를 해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만의 특징이
강렬하다는 의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