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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1학년 - 27살 총각 선생님의 1학년 교단일기
민상기 지음 / 연지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선생님은 1학년/민상기/연지출판사/1학년의
순수함이란...
1학년이라면 아직 유치원생의 티를 벗지 못했기에 유아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1학년을 가르치는 담임의 입장이라면 우선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정화되기도할 겁니다. 하지만 학교 적응을 위한 생활지도를 하느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 아이들의 담임으로 27살의 총각 선생님이라니, 읽기 전부터 그림이 그려졌어요. 선생님의 열정과 1학년 아이들의 순수함이 버무려진
교실상황은 언제나 좌충우돌 중임을 말입니다. 역시 책 속에는 천방지축인 아이들과 함께 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함께 한 총각
선생님의 성장일기가 들어 있었어요.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어느 학년보다 생활지도에 신경 써야하는 학년이 1학년이기에 담임의 입장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게 함을 볼 수 있었고요. 1년 이라는 기간동안 교실 상황은 황당하고 당황스런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1학년
담임이라는 사명감이 엄마 같은 선생님, 아빠 같은 선생님,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발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27살 총각 선생님의 좌충우돌 교단일기에도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에 흐뭇하게 웃으며 읽을 수 있었어요. 동요를
틀어주면 반갑게 따라 부르는 아이들, 어른들이나 고학년에게는 당연한 것을 질문하는 아이들, 습관적으로 토하는 아이, 어른에겐 당연한 것을
이상하다며 질문 하는 아이, 오줌을 싸거나 낙서를 하거나, 식습관이 아직 잡히지 않은 아이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수업 중에도 돌아다니는
아이들, 책상 위 포스트잇으로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는 아이들, 용돈 모아 짐 장만한다는 아이 등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계에 선 1학년
아이들의 모습에 웃으며 읽었어요. 동시에 1학년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으로의 적응기이기에 더욱 돌발적인 상황이 많은 학년이고 아이들의 눈높이가
더욱 필요한 시기임도 다시금 느꼈고요.
입학 초기의 적응 활동을 하며 처음엔 천방지축인 아이들이 점점 초등학교에 녹아드는 모습,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1학년 담임을 맡은
총각 선생님이 터득해 나가는 1학년 지도 노하우,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어가는 선생님, 사건 사고의 연속인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녹아있어 읽는 동안 웃기도 하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대부분이 1학년 교실에서 예측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남자 선생님이 드문 초등학교에서의 총각 선생님의 교단일기이기에 신선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