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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나무수업/페터
볼레벤/이마/나무의 언어, 나무의 사회생활, 나무의 마음이란...
숲이라면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는 휴식의 공간이죠. 숲이라면 인간을 위해 산소를
제공하거나 인간을 위해 나무를 제공하는 은혜로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독일의 숲 전문가가 말하는 숲과 나무 이야기를 읽으며 나무의 언어,
나무의 사회생활, 나무의 마음을 알게 되었기에 숲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어요. 나무도 서로 모여 숲을 이루면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숲이라는
공동체 유지를 통해 더 나은 삶과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음도 깨달았어요. 숲 속의 나무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동족끼리 서로 연대감을
형성하는 줄은 알게 되면서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말하고 사회생활을 함을 생각했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a/r/ary68017/temp/20160408_194039_resized.jpg)
책 속에는 나무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친구 나무들 끼리는 나무가 서로 맞닿은 곳의 가장자리에 튼실한 가지를 만들지 않고
서로의 자리를 배려하지만 종류가 다른 나무라면 서로 맞닿은 가장 자리의 가지를 튼튼하게 키워 이웃 나무를 이겨내는 힘을 준다니 놀라웠어요.
하나의 친구 나무가 죽으면 따라 죽기도 하고, 그때 그때 목적에 맞게 특수 향기를 내뿜는다니 흥미로웠어요. 아프리카 사바나의 우산 아카시아의
경우엔 나뭇잎을 먹으러 기린이 다가오면 잎에 독을 품어 기린을 쫓아 내기도 하고 이웃 나무들에게도 향기로 위험을 알린다니, 놀랍지 않나요?
나무가 애벌레의 침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미각이 있고, 초음파로 측정한 결과 나무의 뿌리끼리 서로 주파수를 주고받고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고, 나무는 균류에 의해 죽기도 하지만 뿌리에 뿌리로 연결된 균류에 의해 상호교류도 하고 있다니 나무의 사회생활에 대한 더
많은 연구들이 궁금해졌어요. 균류가 인터넷 광섬유 도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니, 나무 역시 느리지만 의사소통이 중요한 사회단체였군요.
숲의 나무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들의 삶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 있음을 보며 숲 속의 나무들이
달라보였어요.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기에 모두 신기한 이야기였답니다. 앞으로 숲 속에
가면 친구인 양 나무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보고 싶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a/r/ary68017/temp/20160408_194106_resized.jpg)
나무는
열매를 지키기 위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조율하기도 하고, 한 그루의 나무에서는 한 그루의 자손을 키우고,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미모사의
연구에서 식물의 학습 능력을 확인했다니,
나무에 대한 책은 많이 읽은 편이지만 이렇게 소통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나무의 본능을 다룬 책은 처음입니다. 서로 돕고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며, 뿌리와
뿌리로 접촉하며 정보를 전하는 나무를 보며 나무도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함께 살아야 함을 깨친 책입니다. 더불어 인간에게 주는 나무의 교훈이
많음도 생각했어요. 나무의 언어, 나무의 공동체, 나무의 교훈을 깨치며 숲 속의 나무들과 대화하고 싶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