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한국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5
김태훈 지음, 이창우 그림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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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콘서트/김태훈/꿈결/청소년이 알아야 할 한국사 쟁점 9가지...

 

 

 

 

 

요즘 학교에서는 예전에 비해 토론 수업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토론 수업의 장점은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되고, 내용을 전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한국사 수업을 토론식으로 수업한다면 어떤 내용이 좋을까요? 한국사 토론 수업 내용으로 좋은 주제들은 무엇일까요? 꿈결출판사의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콘서트』를 읽으며 책 속에 제기된 청소년이 알아야 할 한국사 쟁점 9가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한국사 쟁점 9가지에는 고대 한반도 남부에 일본이 존재했는지,  삼국 통일은 역사 발전에 기여했는지, 발해는 한국사인지, 고려의 원 간섭기는 식민 집를 받던 시기였는지, 조선은 임진왜란에서 승리한 것이 맞는지, 정조는 독살되었는지, 애국 계몽 운동은 한말 국권 회복에 도움이 되었는지, 일제의 공업화 정책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가져왔는지, 1948년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해인지 등이 있는데요. 모두 평소에 관심 많았던 내용들이었기에 흥미로웠어요.

 

  

 

 

 

 

 

가장 인상적인 쟁점은 고대 한반도 남부에 일본이 존재했는가에 대한 논란입니다. 최근에  일본 중학교 검정 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이 실리면서 임나일본부설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 논쟁으로 다시 뜨거워졌는데요.

 

임나일본부설은 4세기에서 6세기에 이르는 200여 년 동안 일본이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주장입니다. 일본은 이를  일제강점기의 지배 정당성 논리로 이용해 왔는데요. 책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이 제기된 역사적 근거와 일본과 한국 측 주장을 함께 보여주고 있기에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어느 책보다도 자세하게 수록된 편입니다. 

 

 

 

 

 

일본이 김해의 임나를 중심으로 가야제국을 직접 지배했고 그 주변국인 백제와 신라까지 간접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요. 한반도 영산강 유역에서 발견된 일본식 전방후원형 고분 13기가  일본 고대 야마토 정권 때의 고분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4세기 후반은 일본에서 야마토 정권이 통일된 왕권을 세우기 이전이라고 하니, 한반도에 진출할 정도의 세력은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국호를 '일본'으로 사용된 시기도 대가야 멸망보다 100년이 지난 680년 경이기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광개토대왕릉비의 신묘년(391) 기사에는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임나, 신라 등을 격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기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광개토대왕릉비에는 사실보다 다소 과장된 표현도 있기에 이 기록도 고구려 지배층의 한반도에 대한 우월적 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한 서술이므로 왜곡된 기록이라고 합니다.

백제가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는 징표로 칠지도를 바쳤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도 성스러운 계시를 받는 백제의 왕세자가 왜왕을  접견하는 수준이기에 백제의 지위가 왜왕보다 우위였다고 합니다.

 

 

 

4~6 세기 동안 한반도 남부에 임나일본부가 설치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4세기 이후엔 고구려, 백제, 신라는 일본 고대 국가에 도움을 주었다는 기록을 봐도 임나일본부설은 근거가 미약하군요. 그랟 당시 왜인들이 한반도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과 자료가 존재하고 있다니, 앞으로도 논란의 중심에  설 것 같군요. 이런 점에서 역사학자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주변국의 역사까지 알아야 제대로 된 한국사를 알 수 있기에 한국사 연구의 깊이와 넓이를 더욱 확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학창시절 알지 못했던 임나일본부설을 대학 한국사에서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났어요.  그땐 임나일보부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읽으니 일본의 주장에 대해 무조건 반박할 것이 아니라 반박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더 많이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 일본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안다면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논리적으로 대지 않을까 싶고요.

 

알면 알수록 세상은 달리 보이겠지요. 한국사의 쟁점들을 토론하면 할수록 한국사에 대한 건강한 역사의식을 키울 수 있겠죠. 더불어 주변국들과의 관계나 입장 차이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한국사의 쟁점이 어디 9가지일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사의 쟁점이 더 많음이 보이네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등 한국의 역사는 주변국들과 대립되고 있는 점이 많기에 더욱 토론수업이 필요함을 느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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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2016-04-0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