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산책 -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이재명.정문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세계문화산책/이재명/정문훈/미래의창/재미있고 활용도 높은 인문여행이라니~

 

 

 

 

 

모르는 단어를 만나다면 사전을 뒤적여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데요. 이렇게 미리 단어의 어원을 찾아가는 책을 읽으니 이전에 가졌던 어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에 후련한 재미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하나의 단어에서 그 어원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유사한 용어에 대한 부연 설명들이 풍부해서 마치 인문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Frog!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군요. 바다를 사이에 둔 프랑스와 영국은 역사적으로 교류도 많았지만 전쟁이 잦은 나라였죠. 유럽 패권을 쥐기위해 서로 경쟁관계에 있었던 나라입니다. 

 

개구리 요리는 중세시대에 수도사들의 비만이 문제가 되자 교황청에서 고기 먹는 것을 금지했고 가난한 프랑스 백성들은 개구리 뒷다리를 즐겨 먹게 되면서 생긴 요리랍니다. 그래서 개구리 요리는 가난한 프랑스 백성들의 요리를 상징하게 되었고,   Frog! 이렇게 대문자로 시작하면 프랑스인들을 뜻한다는 군요.

 

서로의 문화와 의식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프랑스와 영국의 모습은 언어에 많이 남아 있답니다. 

'잉글리시 디쉬'는 형편없는 요리'를 뜻한다는 군요.  런던의 '워털루 역'의 명칭도 프랑스인들에겐 불명예스런 명칭이고요. 옛날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나폴레옹 황제가 영국 웰링턴 공작에게 패한 전쟁이었기에 영국 입장에서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명칭이겠지만 프랑스 입장에서는 자존심 건드리는 명칭이었겠죠.

 

 

 

 

아웃백 이야기도 흥미롭군요. 호주의 동부 반건조 기후대에는 거친 황무지가 있는데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황무지인  웨스턴 플래토의 중앙 건조 지역 아웃백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오지'는 호주라는 뜻이었군요. 호주인을 뜻하는 'Australian' 을 짧게 줄여 'Aussie'라고 부른 데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든 커피의 기본인 '에스프레소'는 '빠르다'는 뜻을 가진 진한 커피인데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어 연해진 커피를 말하고,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은 커피를 말하는 이탈리아어인데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은 카페오레는 프랑스어이고요. 얼룩진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를 첨가한 커피라고 합니다. 홍해 부근의 예멘 남단 '모카'에서 유래된 커피 모카, 커피 위에 얹는 크림이나 거품 우유 모양이 마치 이탈리아 수도사 모자인 카푸치노 모자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카푸치노 등 커피와 관련된 이름의 유래를 알고 먹으니 오늘 따라 커피맛이 다르게 느껴지는군요.

 

 

 

 

 

짧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있군요. 스페인어로 노래를 뜻하는 '칸토'는 서사시를 구성하는 성스러운 곡이라고 합니다. 가수를 뜻하는 칸탄테, 바로크 시대에 성행한 성악곡인 칸타타, 이탈리아 가요인 칸초네, 기악을 위한 실내악 소나타, 노래하듯 연주하라는 칸타빌레 등 칸토로 시작해서 간단한 음악적 지식을 얻은 책입니다. 

 

 

전깃줄 위에 걸린 신발 자파토, 와인, 비스타, 수프레모, 수퍼두퍼, 상테, 솔, 산타, 빵, 니그로, 네임, 몽, 모드, 코미다, 푸르트, 옴므, 우에보, 마마, 벅 등 평소에 궁금했던 명칭이나 지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단어와 어원을 찾아 떠나는 이런 인문학 여행이라면 언제나 매력적이죠.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이기에 아이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대화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아서 쓸모가 많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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