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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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샘터 4월호 2016/창간 46주년 기념호엔~

 

 

 

창간 46주년 기념호!

월간지 《샘터》가 생일을 맞았군요. 벌써 46주년이라니, 오래된 잡지인 줄은 알았지만 정말 오래된 잡지였군요.

 

1970년 창간호 표지를 보니 《샘터》는  변치 않는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어엿한 중년이 된 샘터이지만 표지 그림이 주는 위안은 여전한 것 같거든요. 책값도 착하고 내용도 알차고 유익하기에 말입니다. 46년이라는 세월의 길이만큼 조금 더 세련되고 조금 더 성숙한 멋을 지닌 《샘터》를 보며 앞으로도 백세, 이백세....를 사는 책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지구가 망하지 않는 한  쭉 서민들의 입과 귀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책의 겉과 속 모두 초심을 잃지않고 독자와 함께하는 책이길 로망합니다.   

 

 

 

 

초판본에 실렸다던 46년 전 라면공장 여공의 이야기를 읽으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표준어 표기인 '도넛'이 예전엔 '도나스'였군요. 하긴 지금도 입으로는 도나스라고 하죠. 

 

샘터 에세이에 나온 <콩쥐팥쥐 이야기> 속에는 비정한 계모의 학대를 받는 아이들 이야기는 슬픈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동화 속 계모의 학대가 현실이 되어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기에 요즘 우리 사회를 우중충하게 만들고 있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부모들을 보며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를 귀중한 인격체로 존중했더라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안타깝고 슬프네요. 존중과 배려, 다정다감이 넘치는 가정과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책 속에는 작은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산악인 엄홍길의 에베레스트에 있는 8000km 이상의 정상을 20번 정복하기까지 18번의 실패를 거듭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리가 다쳐도 목표를 향해 도전했던 그의 이야기에 내 인생의 목표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서민 교수의 10년 독서가 글쓰기 내공이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꾸준히 독서 기록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의학박사의 '왜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가?' 에서는 살을 빼고 싶다면 적게 먹고 많이 활동하라는 조언들에 공감하며 읽었고요.

 

이외에도 봄철 건강을 잡는법,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정리마법, 할머니 요리, 독자 참여란 등 다양한 읽을 거리에 심심한 줄 모르겠네요. 

 

다시 봄이 시작되었지만   산에 핀 산수유나 매화를 보니 올해는 더욱 새로운 봄인 것 같아요.  봄날이 쾌청해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들고  가볍게 나들이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물론 샘터를 가방에 챙겨서 음미하고 싶은 부분을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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