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곤충 관찰기 2 - 하트 뿅뿅 곤충의 자식 사랑 우리 땅 곤충 관찰기 2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땅 곤충 관찰기/정부희/길벗스쿨/하트 뽕뽕 곤충의 자식 사랑, 대단해요~~ 

 

 

 

 

 

 

평소에 곤충을 보면 징그럽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어요. 물론 아름답거나 고마운 곤충도 있지만 말입니다. 나비와 풍뎅이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은 검고 딱딱한 외골격과 까칠까칠한 발, 털 달린 더듬이를 지닌 외모가 그리 예뻐 보이질 않더라고요. 더구나 파리나 모기, 말벌 등은 무섭기까지 했거든요. 그래도 책을 통해 곤충의 세계를 자세히 알게 되면서 징그러운 미물의 세계가 신기하기도 하고 일부 곤충들에겐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땅 곤충 관찰기 』는 제주도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에 사는 이 땅의 곤충을 보여주는 책인데요. 곤총들이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 기르는 자식 사랑을 보여줍니다. 목숨까지 바치는 곤충들의 모성애와 부성애를 보며 한같 미물일지라도 자식 사랑은 대단하기에 그런 곤충들이 모두 존경스럽더라고요.  곤충들의 자식 사랑의 형식은 다르지만 그 깊이는 정말  대단하던데요. 

 

 노랑털알락나방은 자신의 털로 알에 털이불을 만들어 주면서 자신의 몸으로도 감싸주는데요, 그렇게 알이 따듯하게 겨울을 나는 동안 성충은 죽어간다고 합니다.

물자라는 아빠가 80개의 알을 등에 업고 키우는데요. 짝짓기를 여러 번해도 얻은 80개의 알을 키우고 나면 아빠 물자라 역시 죽게 된다고 합니다.

왕사마귀는 푹신한 거품알집을 만들어 알을 보호하고요.

에사키뿔노린재는 엄마가 죽을 때까지 알과 아기를 품에 안고 키운다니 마마보이들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곤충들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자식사랑을 보여줍니다.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개의 알을 붙여서 낳거나 안전하게 알집을 만들어 알집 속에 알을 낳거나 다른 곤충 몸에 알을 낳아 기생게 하고요. 털을 붙여 추위로부터 알을 보호하거나 아파트처럼 층을 쌓기도 합니다. 알이 좋아하는 먹이에 알을 낳거나 잔인하지만 다른 곤충의 몸 안에 알을 낳아 자식들이 살아갈 토대를 마련해주는 곤충의 자식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만약  곤충도 먹이 환경이나 주거 환경이 좋아진다면 장수할까요? 태어나서 죽기까지 4.7일이 걸리는 진딧물도 있고 알을 낳고 2~3일을 사는 곤충도 있지만 곤충은 대개 1년 정도를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단벌레의 애벌레 기간은 51년이고 흰개미의 여왕개미는 15년 정도를 살기도 한다니 만약 먹이 환경이나 애벌레를 키우는 환경이 안전하다면 성충의 수명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지구 생명체의 2/3가 곤충이라고 합니다. 곤충이 없다면 지구의 먹이사슬은 무너질 것이고, 지구를 청소하는 부식성곤충이 없다면 지구는 썩는 냄새가 진동하겠죠. 인간의 삶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도움을 주는 곤충의 세계도 자식사랑은 은혜롭군요.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곤충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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