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쓰면서 읽는 한국명시 1
윤동주 지음, 북스테이 편집부 엮음 / 북스테이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북스테이/윤동주 시와 산문을 필사하며~

 

 

 

 

 

일제강점기 총칼을 든 일본 순사들에게 당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어른들이 당한 고초에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했는데요. 그 시절을 오롯이 무난하게 버틴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강제 징집과 위안부 동원은 물론이고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쌀과 금속 그릇까지 뺏기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일제강점기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고통은 더욱 컸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식민지 시대에 지식인들은 행동으로 독립운동을 펼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정신적 고통까지 수반했을 겁니다. 김소월의 경우도 그렇지만 윤동주의 시에서도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괴로움을 엿볼 수 있기에 이들의 시를 읽으면 늘 마음이 무거워진답니다.

 

 

 

 

 

일제강점기의 지식인의 괴로움과 부끄러움을 고백처럼 자주 되뇌던 젊은 윤동주는 27살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삶을 사랑했던 시인이었죠. 정체모를 주사를 맞을 때마다 육신의 한계를 예감한 그는 죽는 날까지 시대를 고뇌하고 참회했던 시인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드는 시인입니다. 그런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는 책을 읽으며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괴로워했던 양심적인 시인의 고통이 느껴졌어요. 곱디고운 도련님 인상의 외모를 지닌 그가 한글 사용금지를 내린 일제를 피해 학교를 옮기거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학교를 옮기기도 했던 열혈 청년이었음을 알기에 그의 시를 통해 시인의 고뇌가 전이되기도 했답니다.

 

 

 

 

서시, 새로운 길, 자화살, 간판 없는 거리, 병원, 무서운 시간, 십자가, 슬픈 족속, 길, 쉽게 씌어진 시, 자화상, 봄, 순이, 어머니 등 51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을 필사하는 책이기에  윤동주의 시 대부분을 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시인은 더 많은 시를 썼겠지만 대부분의 시들은 없어지거나 태워졌겠죠. 그나마 후배인 정병욱에게 전해진 시집이 온전히 남아서 이렇게 전해지고 있다니 참 다행입니다. 

 

 

 

 

 

 

윤동주의 시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뒤 자주 애송하던 시였어요.  윤동주 시인이 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후쿠오카 감옥에서 세균실험이 대상이 되어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읽은 후론 더욱 그의 시가 끌렸는데요. 이렇게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필사하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황이 생각나 슬퍼지기도 했답니다. 오늘이 바로 삼일절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필사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