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 안도현처럼
안도현 지음 / 별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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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떠나 안도현처럼/안도현/별글/4번의 대학 실패 후  세계 체험으로 변신에 성공하고~

 

 

 

 

 

여행자의 삶이 치열할수록 얻는 것도 많겠죠? 삶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고 떠난 여행자라면 소득도 남다를 겁니다. 많은 여행 에세이를 읽었지만 이런 절박한 여행 에세이는 처음 읽습니다. 더구나 모든 여행이 미래의 삶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렇게 실제 생활과 연결되는 여행기는 처음입니다. 

 

 

 

 

 

 

 

저자는 시인 안도현이 아니라 여행가 안도현이네요. 저자는 대입시험에 4번이나 고배를 마시고 3년을 죄인처럼 지내다가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에 빠졌다고 합니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저자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눈 덮인 강원도 골짜기로 죽으러 갔다가 죽을 고비를 맞는 순간 삶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강원도로 죽으러 떠났다가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절절히 깨닫게 되면서  식사 한끼나 따뜻한 잠자리, 살아있음에 그저 감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 미국 아칸소 주립대를 다니며 스스로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었고 혼자서 자동차를 타고 미국 대륙횡단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9.11테러가 발생하게 되었고 미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감시의 눈길, 달라진 대우를 경험하게 되고 돈을 벌면서 공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학점을 인정해주는 인도 푸네로 떠났답니다. 푸네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다가 인도 천재들과의 경쟁에서 포기하고 한국 코트라의 섬유무역박람회 통역을 계기로 어렴풋하게나마 무역업에 대한 소질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무역업에 관련해서 외국 기업의 아시아 매장 오픈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죽으러 간 여행길에서 살 길을 발견하게 되어서 일까요? 72개국 320개 도시를 다니면서 체험한 경험들을 자신의 학업에, 무역업에 녹이는 모습이 대단해 보입니다. 히말라야 여행, 동남아와 중국 여행을 거쳐 한국에서의 보험업,  부동산 사기 당한 일, 한국에서의 대학원 과정, 동남아 여행, 유럽 여행, 이케아 매장의 한국에 유치,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삼성물산 입사, 동남아에서의 외국 기업 매장 오픈 등 여행을 통해 점점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치열함과 절실함이 묻어 있네요.

 

무심코 펼쳤다가 감동을 받은 책입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자신을 더 잘 보게 되면서 자신만의 삶을 꾸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대학 입시가 최선이라는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입시에 실패한 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삶의 길이 보였고 한국을 벗어나 세계 여행자가 된 저자의 모습을 보니 혼자만의 여행의 묘미란 이런 것이구나 싶어요. 절실함이 우러나는 여행일수록 얻는 바가 많음을 깨치게 됩니다. 나도 이런 여행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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