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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 방황하던 아들과 죽음을 생각한 엄마의 회복 이야기
크리스토퍼 위안.안젤라 위안 지음, 이주만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다시 집으로/크리스토퍼 위안/안젤라 위안/코리아닷컴/동성애와 마약에 빠진 아들, 죽음을 생각한 엄마의 드라마 같은 회복 이야기~
동성애와 마약, 자살, 이 세가지만으로도 충격적인 소재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런 소재들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 같고, 그저 TV속 뉴스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분명 일어나는 이야기였군요.
성실하고 애교 많다고 여겼던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라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리라 믿었던 아들이 마약 중개상이 되어 감옥에 갔다면 엄마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그 엄마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7/pimg_7269711951351522.jpg)
다시 집으로!
제목에서 느껴지듯 탕자처럼 집을 떠나 방황을 하다가 결국은 회복된 이야기입니다. 16세에 서른 살 남자와 관계를 맺은 아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는 더욱 동성애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가 학비를 벌기 위해 마약중개상이 되어 결국 교도소를 가게 된 이야기가 선량한 미국 중산층 가정의 경우이기에 충격을 줍니다. 아무리 마약이 흔하다는 미국이지만 모범적이라고 믿었던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이기에 마약이 통제되지 않는 미국 사회를 보게 됩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모범적이었던 아들의 방탕, 자신의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된 엄마, 평소에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심하게 가졌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회자를 만나게 된 엄마, 신앙의 힘으로 회복된 남편과의 관계, 교도소에 있던 아들과의 관계도 회복, 신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목회자의 꿈을 갖게 된 아들의 먼 여정이 무척 힘겹게 느껴진 이야깁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엄마가 아들의 회복을 위해 새롭게 신앙을 받아들인 후 끊임없이 아들에 대한 신뢰를 보내는 모습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모성애와 신앙의 힘은 결국 아들을 정신 차리게 했고, 아들로 하여금 신학을 공부하면서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아도록 했기에 드라마 같은 이야깁니다.
아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무릎이 닿을토록 기도하고 기도했다는 엄마의 고백과 그런 엄마의 기도와 신뢰로 다시 회복되는 이야기가 그저 그런 신앙고백으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만난 신앙은 진정한 구원의 손길이었을 테니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7/pimg_7269711951351524.jpg)
상하이에서 태어나 대만에서 자라고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 간 남부럽지 않은 치과의사 집안이 분열과 해체의 위기에서 다시 일어선 이야기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 회복,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신뢰, 무엇보다 신앙의 힘이 있네요. 아들에 대한 끊임없는 신뢰와 모성애, 신앙의 힘이 마약과 동성애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실하고 모범적이라고 믿었던 아들의 방탕과 추락,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달라는 아들과 이를 거부하면서 일어나는 갈등, 남편과의 밋밋한 관계 등 자신이 일궈온 가정이 추락했다고 믿던 엄마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순간에 만난 신앙이 새로운 출발을 만든 이야기에 신앙의 힘을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