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장영실/노비에서 조선의 천재과학자로~

궁금해요, 장영실 - 세종 대왕이 아낀 조선의 천재 과학자 ㅣ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1
안선모 지음, 백명식 그림 / 풀빛 / 2016년 1월

궁금해요 장영실/풀빛/노비에서 조선의 천재과학자로~

신분제가 엄격하던 시절인 조선이었지만 노비에서 조선의 천재 과학자로 거듬난 장영실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태종과 세종의 탁월한 선택이 조선의 과학문명을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려 말과 조선 초로 이어지면서 많은 인재들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일까요? 개국 초기이기에 나라 안정을 위해서 인재가 필요해서일까요? 일찌기 태종은 '도천법'을 만들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인재를 찾았는데요. 이 법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아마도 세종에 의해 키워진 장영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선의 과학문명을 꽃피운 세종과 장영실의 만남은 어쩌면 필연이었을 겁니다.

관가에서 일하는 기생의 아들로 태어난 장영실은 어머니의 신분을 따라야 했기에 태생적으로 천민이었죠. 하지만 재주가 타고난 장영실은 관가에서 노비로 일할 때에도 가뭄을 이기고자 물수레를 만들어 가뭄 극복에 보탬을 주기도 했을 정도로 과학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죠.

관가의 노비였던 장영실 인생의 반전은 '도천법' 덕분입니다. 세상의 인재를 널리 찾는다는 '도천법' 으로 인해 장영실은 한양으로 올라가 공조에서 일하게 된 거죠. 뛰어난 재주를 가진 그는 노비에서 상의원  별좌라는 관직에 오르기도 했죠. 나중엔 정4품에 오르기까지 합니다. 

장영실과 세종의 과학에 대한 열의는 서로 통했었나 봅니다.

장영실은 농사를 돕기 위해 천문학 발전이 필요하다는 세종의 이야기를 듣고는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혼천의를 보고왔을 정도랍니다. 이후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간의,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위치를 관측하는 혼천의를 만들었죠. 그리고  이전의 금속활자들의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금속활자 갑인자를 만들었고,  자격루, 옥루 등을 만들기도 했죠.

그런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원인은 가장 미스터리죠. 책에서는 장영실이 임금님의 가마를 만들다 시연 중에 가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면서 처벌을 받게 되었고, 관직에서 쫓겨난 그는  아무도 모르게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장영실은 세종 대왕이 아낀 천재 과학자였지만 신분질서가 엄격하던 시대였기에 양반들의 시기를 많이 받았죠. 그랬기에 한 번의 잘못으로 괘씸죄까지 적용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만약 장영실이 천수를 누렸더라면  세종과 장영실 콤비는 15세기 과학문명을 더욱 화려하게 꽃피웠을 것 같아요. 선진 문명이라던 중국보다 조선에서 훨씬 앞서간 과학문명을 이뤄냈을 지도 모르죠.

'저학년첫역사위인'시리즈이기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엮었네요. 아이들의 역사공부이기에 워크북처럼, 맨 마지막에 아이들을 위해  생각거리도 제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