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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한 KBS 화제의 칼럼!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거침없이 내뱉고 공격하는 경제칼럼, 재밌네~
고도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시기부터 우리 경제는 언제나 위기라고 했어요. 경제학에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위기의 경제라니까 모두들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공식과 수치, 어려운 경제용어들로 인해 경제 서적을 읽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경제학이론서보다는 이런 실물경제 서적은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기에 펼쳐들게 됩니다.
대담한 경제라니!
KBS 홈페이지에 실린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칼럼을 정리한 책인데요. 공영방송 기자인 KBS 경제부 전문 기자의 입장에서는 대담한 용기를 필요로 했을 것 같습니다. 겁 없이 경제이야기를 했다는 뉘앙스를 주는 제목답게 책 속에서는 정부의 재정정책과 경제 관료의 태도, 대기업의 정책을 날카로운 비판하기도 하고, 반대의 입장을 거침없이 일갈합니다. 해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이야기이기에 재미있게 읽으며 오늘의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네요.
KBS 경제부 전문 박종훈 기자의 생존 전략을 보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전략, 기업, 부동산, 세금, 빚, 빈부격차, 복지, 인구, 청년에 대한 전략 등 9가지로 나눠 정리했어요. 눈앞에 닥친 위기를 보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1등뿐만 아니라 2등도, 3등도, 꼴찌도 살아남아야 한다 등......
최근 포퓰리즘 복지에 대해 너도나도 말들이 많은데요. 저자는 지금의 유아 복지에 대한 투자는 포퓰리즘 복지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출산율을 높이고 인적 자본을 확충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무상보육을 퍼주기식 포퓰리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지로 봐야한다는군요. 이 점에서는 정부의 시각을 옹호하는 입장이군요.
거품으로 키운 경기부양책에 대해 정부와 임기를 무사히 넘기고 보자는 경제 관료들의 무사안일주의에서 비롯되었음을, 양적완화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결국 빚더미로 내몰고 있음을, 오너기업의 경영 상속이나 재벌의 세금 감면에 대한 잘못된 점도 지적합니다.
그리스 부도사태, 일본 사례, 부동산으로 인한 부동산 부자의 문제, 2030을 위한 금융상품의 공포마케팅의 문제점 등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경제문제들을 다루기에 실용적인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임계상태의 경제는 베를린 장벽처럼 붕괴된다'는 대목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비화를 들을 수 있었어요. 기자의 오보가 베를린 장벽 붕괴를 앞당겼다니, 우리의 휴전선 철거도 그런 기자들의 경쟁적인 오보로 이뤄져서 통일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저성장의 늪이라고 모두들 걱정인데다 저출산과 실업률 증가를 모두들 걱정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문제를 짚어 본 책을 만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쓴 경제 칼럼인데다 정부나 기업을 공격하기도 하기에 통쾌해서 좋습니다. 물론 저자의 생각과 다른 점도 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