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언어
노희경 지음, 배정애 사진.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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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가면 봄이오듯 사랑은 또 온다/노희경이 쓴 매력적인 드라마 대사집~ 

 

 

 

 

 

드라마를 꾸준하게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개 주인공이나  배역을 맡은 탤런트들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작가나 감독의 이름은 모르고 볼 때가 많은데요. 그래도 노희경 작가라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기에 기억하고 있어요. 그녀의 작품 중에서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았는데요.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들이 내뱉는 사랑에 대한 언어유희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독특하고 매력적이네요.  이 책은 그녀의 마지막 대사집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합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벌이는 대화가 매력적일 때가 많지만 잘 기억하지 못했는데요.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다시 그 장면을 추억하기도 하고, 흐린 기억으로 가물가물 하기도 하네요. 

 

책 속에는 드라마 속에서 잘 생긴 남녀 주인공들이 나누던 톡 쏘는 대사,  묵직한 울림을 주는 대사,  절절하고 달콤한 사랑의 밀어들이 캘리그라피 형태로 멋지게 쓰여 있어요. 어쩜, 이렇게 명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감탄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답니다.

 

 

글과 말로써 살아온 드라마 작가로서의 삶이 20년이 흘러서 일까요? 말의 깊이가 남다르고 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아마도 저자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순리,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온다는 자연의 생리를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듯 합니다. 그렇기에 이젠 말 없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하나 봅니다. 말 많은 세상이기에 말보다 몸의 언어, 행동의 언어로도 표현은 가능하다는데, 언젠가는 그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저자의  삶이 얼마나 사랑에 중점을 두었으면 사랑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극본은 상상의 산물이기에 어떤 상상을 했으면 사랑의 밀어가 이리도 자연스러울까 싶었어요.

철 없이 하는 사랑, 나이들어 하는 사랑 등 모든 나이대의 사랑 드라마가 가능한 작가이기에 사랑에 대한 그녀만의 긍정의 철학도 볼 수 있었고요.

 

사랑은 헌신이고 배려이지, 거래가 아니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사랑의 형태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사랑은 따지고 재는 게 아니라는 말도 공감하게 됩니다. 

 

20년을 한결같이 하루 8시간을 꼬박 글을 써왔다는 그녀는 사랑의 언어를 글로 쓰는 삶이 이젠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글쓰기와 삶이 다르지 않았기에 그녀에게 있어서  드라마와 현실이 따로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은 사랑할 시간, 굿바이 솔로, 내가 쓰인 이유, 괜찮아 사랑이야 등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영롱하게 빛났던 언어들을 추려 놓은 책이기에 멋글씨로 따라 써보기도 했어요. 노희경 작가가 200개의 언어로 고르고 뽑은 드라마 대사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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