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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평점 :
시민의 교양/채사장/웨일북/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서민을 위한 현실인문학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 』이라니!
저자의 이름도 인상적이지만 책 제목도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에 뽑힌 <지대넓얕>의 진행자인 채사장입니다. 여기서 시민이란 일반적인 의미의 도시 거주자 내지는 서민의 의미입니다. '시민의 교양'은 일반 시민들이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필수 교양 같은 겁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7개의 테마를 보면 모두 우리가 고민하고 있거나 궁금해하는 사안들입니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 등 시민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그래서 이를 현실인문학이라고 하나 봅니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 등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네요. 스토리 형식으로 문제점을 쉽게 풀어주기에 누구나 쉽게 읽지 않을까 싶어요.
세금을 인상할 것이냐, 인상한다면 누구의 세금을 인상할 것이냐에서 시작해 시민들이 원하는 국가, 국가의 형태를 결정할 주체에 대해서 논합니다. 자유의 주인공인 시민의 탄생, 시민의 의무와 권리에서 나오는 직업. 차등적 관계를 갖는 자본주의의 직업들, 실제로 교육을 통해 배우는 것들의 쓸모, 학교 시스템을 통해 배우는 현 체제에 대한 순종, 교육의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제체제, 시민이 요청하는 정의, 미래와 국제사회 등 시민의 삶과 현실적으로 밀접한 지식들입니다.
예를 들면, 교육을 주제로 한 챕터에서는 학교시스템이 가르치는 것은 경제체제의 구조라는 군요. 시민들은 국영수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것을 학교에서 가르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지만 학교는 받아들이지 않죠. 해서 시민이 학교에서 실제로 교육 받는 것은 진리에 대한 이념과 경쟁의 정당성에 대한 믿음 등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세뇌교육인 거죠.
뉴스와 사회현상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책에 나온 주제나 논의들을 한 번 쯤은 고민했을 것입니다. 경쟁이나 시험은 정당한 것인지, 인 서울이냐 아니냐에 따라 평균 월급이나 소득수준이 달라지는 현실이 정당한 건지, 지금의 월급체계로 빈익빈부익부를 양산하는 것이 옳은 건지, 간접세를 올리는 게 시민들의 삶을 휘청이게 하지 않는지 등 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의 권익을 위해 관심을 가졌을 내용들입니다.
쉽게 잊히지 않는 이름과 제목을 단 책인데다 실생활에 밀접한 지식과 정보들이기에 쉬이 잊히지 않을 책입니다. 일반 서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지식들이니까요.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찾으려면 꼭 알아야 할 인문학이니까요.
이 책은 일반 시민들이 알아야 할 인문학이기에 현실적인 제도와 구조의 문제를 다루기에 솔깃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인 서민들의 현실인문학이기에 함께 알아가면서 고민해야 할 문제들입니다. 학교 밖에서 배우는 인문학인 셈입니다. 역사의 주인인 시민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찾아 맘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날을 원한다면 당연히 알아야 할 인문학이죠. 이를 알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시민이 된다면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