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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ㅣ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1
박은진 지음,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은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간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저항으로 세계 제2차대전을 종식 시키지 못했던 연합국은 미국 주도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되었고, 그래도 일본은 항복을 하지 않았기에 군수산업 기지였던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되었답니다. 그 결과 일본의 항복을 받고 전쟁을 종식 시키게 되었죠.
하지만 원자폭탄의 위력은 자자손손 이어졌다는데요. 원폭피해자가 된 이들은 원인도 모르고 고통이 시달리다가 죽었고, 그 자손들마저 고통 속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더구나 원폭 피해나 피폭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조선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피해를 입은 16만 명 중에 8만 명 정도가 조선인이었고, 나가사키에서 피해를 입은 7만 7천 명 중에 3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한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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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엔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가 중심에 있답니다. 당시 아인슈타인은 나찌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차라리 미국이 먼저 핵무기 개발을 하자고 주장했고, 미국은 당시 부통령인 트루먼조차 모를 정도로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의 주도하에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한편,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청년들을 강제동원하는 법률을 만들었는데요.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시행한 이래로 수많은 조선인들을 학도의용군, 징병제를 구실로 전쟁터나 군수시설에 동원해 갔어요. 1944년 '여자정신근무령'을 계기로 12~40세 미혼여성들을 강제 동원하는 법을 만들어 끌고 갔죠. 그렇게 강제징용된 조선의 젊은이들은 이유를 모르고 전쟁터나 군수시설에서 일하다 죽었거나 피해를 입었지만 일본은 사과도 없고 보상도 없는 현실이죠. 더구나 2015년에 일본은 대만이나 미국, 중국의 피해에 대해선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국은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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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끌려가 원폭 피해를 받은 조선인들은 일본의 보상을 받지도 못하고 힘들게 살았다고 합니다. 재일한국인들은 1972년 한국인 피폭자 손진두 씨가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일본원호법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가사키에서 배로 30분 거리인 하시마 섬은 최근 일본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에 신청하면서 문제가 됐던 곳인데요. 하시마 섬은 모양이 군함처럼 생겨 군함도라는 이름도 있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고 지옥섬이라고도 불리는 일제의 해저탄광 기지랍니다.
다시는 원자폭탄 투하나 잔혹한 전쟁이 없었으면 합니다. 더구나 다른 나라를 식민 지배 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강제 징용으로 나가사키에 거주하다가 피폭된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그 피해를 당하고 있는 후손들이 의료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원자폭탄이 만들어진 배경, 원자폭탄 투하의 피해자들, 피폭으로 고생한 조선인들,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한국과 북한의 원폭피해자들 이야기가 소설로 되어 있기에 더욱 애틋합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 만났던 원자폭탄의 이야기엔 수많은 이들의 고통이 숨어있고, 일본의 역사왜곡도 있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을 마주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