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 좋은 날들
이형동 글.그림 / 별글 / 2016년 1월
평점 :
참 좋은 날들/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이야기들~~
자신의 일상과 단상을 에세이로 엮으면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일 것이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지면을 채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말이다.

어린 아이라면 누구나 병아리, 토끼, 강아지 등을 키우고 싶은 법이다. 폭군토끼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에 애완용으로 토끼를 키우다가 식용토끼인 줄 알게 되었고, 먹성이 좋은 토끼인지라 거대하게 자라면서 폭군 토끼가 되어갔다니, 전래동화에서는 순하게만 그려진 토끼가 이렇게 포악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이야기다. 앞발과 뒷발을 뻗으면 허리춤까지 된다니, 동물원에서 본 토끼는 작은 종이었나 보다.
윤종신의 노래 '환생'은 나도 좋아하는 노래다. 윤종신 특유의 창법도 재미잇고, 가사가 주는 의미도 유쾌해서 노래방 가면 즐겨 불렀던 노래인데..... 이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지만......
혼자서 독도 여행을 하려다가 히치 하이킹을 하게 되고, 풍랑으로 예약된 배편을 취소해야 되고... 울릉도나 독도는 풍랑에 좌우되는 뱃길이기에 대개 계획대로 다녀온 사람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계획대로 다녀온 사람은 정말 행운이라고 하던데.....

일상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살아가면서 겪은 이야기와 단상들이다. 평범한 이야기라서 더욱 공감가고 수긍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게다가 나와는 다른 삶이기에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다. 더구나 손수 그린 그림과 에세이가 조화를 이루기에 더욱 좋다. 누구나 겪는 일상을 글로 남기고 그림으로까지 첨부했기에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