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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 한국사 -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 역사의 불편한 진실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5년 12월
평점 :
말하지 않는 한국사/학교에선 가르치지 않는 우리 역사의 진실들~
일본의 역사왜곡을 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기도 하고, 강제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일제 강점기에 벌어진 강제적이었던 일에 대해 오리발을 내밀 때면 일본의 역사교육이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중국도 한국의 고대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왜곡은 어느 나라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승자의 역사적 서술이거나 자국 중심의 역사적 서술은 그렇게 왜곡되는 경우가 많겠죠. 그렇다면 한국사에서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느 나라에나 있는 역사왜곡이 한국사에서의 어떤 부분이 될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31/pimg_7269711951333971.jpg)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부교수로 있는 최성락 동양미래대학 교수는 말합니다. 당혹스런 진실이더라도 불편한 진실이더라도 우리 역사의 왜곡을 알아야 하고, 이왕이면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요.
6.25 전쟁중 흥남철수 작전이 미국 입장에서 유명하게 논의되었지만 한국사에서는 짧게 기술되어 있죠. 수많은 전쟁을 치렀던 미국이 흥남철수를 가장 위대한 철수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논의되지 않았던 흥남철수는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나 영화 <국제시장>를 통해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한국군과 미국이 북진할 때 갑작스럽게 내려온 중공군의 인해전술은 미군의 진격을 주춤하게 만들었죠. 한반도 통일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중공군의 존재는 미군을 후퇴하게 만들었죠. 그래서 세계 최고의 무기와 장비, 수송선을 가졌던 미군은 이를 모두 싣고 남하해야했죠.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1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은 보따리를 샀고 미 상륙함이 있는 흥남부두로 몰렸다고 합니다. 미군은 이들 피란민을 보고 대량의 무기와 수송선을 버리고 피란민들을 태웠다고 하죠. 사실 10만 명의 함경도 주민들이 미군 입장에서는 적이었죠. 하지만 미군은 비싼 무기와 수송선을 버리고 피란민들을 태움으로써 인류애를 보였기에 미국에서는 흥남부두 철수가 가장 위대한 철수 작전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세계 제2차 대전을 종식시켰는데요. 더불어 미국은 패전국인 일본이 소유하던 땅을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 주도록 했어요. 처음에 한국은 제주도와 울릉도를 연합국 측에 보내어 한국 땅으로 인정받았어요. 다음엔 대마도와 파랑도, 독도를 포함시켜 연합국 측에 우리의 땅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일본 땅이었던 대마도에 대한 주장 근거가 미흡했고, 암초인 파랑도에 대한 증거도 미흡했고 독도에 대한 주장마저 자료가 미흡했다고 합니다. 결국 대마도와 파랑도를 주장하다가 독도를 공인받지 못한 셈입니다. 한국은 울릉도 옆에 있는 죽도와 울릉도와 떨어진 독도에 대해 명확한 개념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다고 합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가 명시되었다면 지금 일본이 저렇게 주장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십네요. 그당시 관리들이 외교문서의 중요성을 알았더라면 독도와 죽도에 대한 표시를 명확히 했을 것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231/pimg_7269711951333972.jpg)
삼국 통일의 주역이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였다면,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한국의 영토는 조상들이 살던 만주까지 넓어졌을까요? 삼국통일 당시 10만의 백제인이 일본군을 따라서 망명하지 않았다면 역사나 문화가 바뀌었을까요?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만약~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됩니다.
역사책을 읽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한국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이기에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