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건축 예술 쫌 하는 어린이 1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지음,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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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건축/예술 쫌 하는 어린이를 위한 별난 건축 구경~ 

 

 

 

 

 

원시사회 이래로 집은 대개 추위를 막아주고 위협적인 짐승이나 해로운 곤충의 공격을 막아주기 위해 필요한 거주공간이죠. 하지만 요즘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과학이자 예술, 창의력의 결합체인 듯 합니다. 많은 건축가들이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멋지고, 좀 더 행복한 집을 지으려고 하겠죠. 이 책에 나온 서른다섯 개의 집들은 아주 특별합니다. 건축 재료나 모양, 의도가 엉뚱하고 발칙해서 더욱 별난 건축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집들만 모았으니까요.

 

 

 

 

밖에서도 다 보이는 집, 초승달집, 나비집, 옥상 위에 푸른 집, 물 위에 지은 스핑크스집, 보글보글 거품집, UFO를 닮은 집, 늘었다 줄었다 하는 집, 나무꼭대기의 찻집, 대왕달걀집, 꿈틀꿈틀 애벌레, 커튼으로 만든 집, 모래주머니집, 세상 끝에 있는 집, 요정의 호두집, 땅 속에 굴 집 등 동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상상 이상의 집입니다.

 

 

 

일본 치노에 있는 '다카수기-안'은 나무 꼭대기에 지은 찻집입니다. 땅에서부터 6미터나 된다니, 아질한 집이지만 전망은 쫗을 듯 합니다. 밤나무 꼭대기에 있는 찻집을 가려면 두 줄짜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신을 벗고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친환경적이고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찻집에서의 한 잔이기에 그 맛이 더욱 그윽 할 듯합니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차 향에 더해질 테니까요.

 

 

 

 

영국 써리의 '버터플라이 하우스'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집이네요. 알, 애벌레, 번데기, 나비를 모두 담은 집인데요. 전체적인 모습은 애벌레가 나비가 될 때의 날개를 펼친 나비 모습이랍니다. 가구들도 고치나 번데기, 알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마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연상하게 하는 기묘한 집입니다. 나비 집 안에 머물면 웬지 으스스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는 'R128'인 다 보이는 집이 있는데요. 커튼이나 벽이 없이 유리로 된 집인데요. 밖에서 보면 집 안 내부가 훤히 보이는 집입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지은 집이고,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쓰고, 스위치 대신 음성 인식으로 켜거나 끈다고 하니, 최첨단의 절약형 집이네요. 요리하는 모습, 샤워하는 모습, 책 읽고 볼 일 보는 모습이 모두 외부에 드러난다면 무척 불편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집입니다.

 

기발하고 상상력 가득한 이색적인 건축을 보면 멋지기도 하고, 살고 싶은 집입니다. 이 책 속의 집들은 모양도 독특하지만 재료들도 다양하고 외관이나 내부도 예술적이기에 종합예술품입니다. 건축가들의 재기발랄한 도전과 모험이 색다른 건축물을 만들었군요.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예술 쫌 하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책인데요. 훈이도 만들기와 그리기를 좋아하는데다 미래 세계적인 화가를 꿈꾸기를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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