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로드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온 더 로드/박준/넥서스북스/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세계 배낭여행자들~~

 

 

 

카오산 로드는 가보진 않았지만 여행자들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익숙한 이름이다.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는 세계 베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라는 곳이다. 방콕 왕궁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방림푸 시장 근처에 있는 여행자 거리엔 여행자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인데, 1970년대 후반부터 서양의 젊은이들이 이곳을 아시아 여행의 거점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개발되었고 지금은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곳이기에 늘 외국인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여행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들이 찾은 것은 무엇일까?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다. 30대 부부, 십대 학교 자퇴생, 자영업을 하던 50대 부부, 비구니, 이십대의 시니컬하지만 자신이 할 일을 살피는 벨기에 커플, 카오산 로드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뉴욕에 사는 자메이카 출신자, 태국 시골로 교환학생으로 온 호기심 많은 미국 여고생, 1년 넘게 카오산 로드에 산다는 그리스 출신자,  독일 친구, 이스라엘 여행자 등 제각각 나름의 이유로 카오산 로드를 찾은 사람들이다.  

여행 자체가 좋은 이들의 모습이 카오산 로드를 더욱 활기찬 여행자 거리로 만드는 것 같다. 

 

 

 

카오산 로드를 보니, 무너져버린 일상으로 인해 당장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이도 있지만 대개는 낯선 지역을 보고 싶다는 그 이유만으로 떠난 배낭여행자들이다.  오랜 시간 세계를 떠도는 여행자들이 이리도 많구나 싶다. 

이들의 방랑이 객기의 발동일 수도 있고,  방랑 유전자가 남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무작정 떠나기도 했지만 여행은 하면 할수록 치명적인 중독성을 지닌 것 같다. 스스로 선택한 자유여행자의 삶이 6개월이 2년을 넘기게 되고, 아시아에서 세계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어떤 이는 네팔에 빠져 5개월을 머물기도 하고, 돈이 떨어져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농장 일꾼으로 여행 경비를 벌어가면서 여행에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들이다.

하고 싶을 때 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혼자있고 싶을 때 혼자일 수 있는 자유여행자의 삶이 시간을 낭비하고 무위도식하는 삶 같지만 이들이 건진 삶의 통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업을 정도로 값진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 알차고 충실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을 보면 말이다.  

 

 

 

 

 

태국 방콕의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에는 세계를 떠돈 이들의 경험담이 녹아 있다. 이들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선물임을, 여행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임을, 여행은 인생을 축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생을 즐기는 것임을, 여행은 돈 낭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인생 방향을 잡아주는 여행임을,  여행은 겉 멋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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