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의 앨리스 -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그 두 번째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3
루이스 캐럴 지음, 정윤희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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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인디고/어른이 되어서 읽으니 더욱 감동인 동화~ 

 

 

 

장기나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기나 바둑이 세상과 닮았다고 합니다. 장기나 바둑에서 상대를 잡거나 공격하는 모습,  물러나기도 하는 모습이 마치 현실의 생존전략과 닮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체스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이 거대한 체스판 같을 것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며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체스를 무척 사랑했구나 싶어요. 퍼즐과 논리게임, 칠교판 등 게임의 마니아였던 루이스였으니 아마도 그는 체스 마니아였을 겁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함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고전 동화라는 말에 깊은 동감을 합니다.   특히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를 주인공으로한 루이스의 두번째 작품이었기에 상징과 은유가 가득하다니, 더욱 읽는 묘미가 있었어요. 

 

 

 

 

지루한 일상을 깜짝 세계로 만들어 버리는 루이스의 재주는 이번에도 빛납니다. 주인공인 앨리스는 언니 다이나가 하얀 아기 고양이 키티를 목욕시키는 것과 눈 앞에 놓인 체스판을 보며 거욱 속의 집으로 가는 상상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상상이 점점 거대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을 보며 순수한 동심의 세계란 이런 것이구나 싶어요.

 

 

체스 판 위에선  말이 된 하얀 왕, 하얀 여왕이 등장합니다. 체스 판 위에선 말들이  붉은 왕과 붉은 여왕이 되기도 하고, 트위들덤, 트위들디, 험프리, 덤프리, 사자, 유니콘, 하얀 기사, 말하는 장미, 호랑이 백합, 제비고깔 등으로 변신해 앨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좁은 체스판이 거대한 세계가 되면서 기차도 타고 배도 타면서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보며 상상에 날개를 단 것 같습니다.

 

앨리스가 붉은 여왕,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험프티 덤프티도 만나면서 나중엔 여왕이 되는 이야기가 다소 황당하지만 무한상상을 담은데다,  시적인 운율이 가득한 문장이기에 빨려들게 됩니다. 

 

 

 

 

 체스를 할 줄 안다면 더욱 재미있을 동화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얼마나 체스 마니아였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환상의 세계와 논리의 세계가 잘 융합된 동화인데다  어른의 상상력이 이토록 순수할 수 있음에 매번 놀라게 됩니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는 대개 말장난의 수준이 꽤나 높은 동화라는데요.  이 동화도 잘 짜인 농담, 동의이의어의 반복, 비유와 상징, 비틈, 시대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풍자, 농담이 가득한  판타지인 동화이기에  다음에 읽을 때는 그런 점을 찾아가며 읽고 싶어졌어요.

 

 

 

 

 

 그의 이야기 속에는 지루한 일상을 환상의 세계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이 있어요. 생각대로 이뤄지는 상상의 나라, 자유로운 상상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를 담았기에 아이들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순수하게 빠져서 읽은  동화입니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유명한 영국 수학자이자 동화 작가죠. 그는 사제의 아들로 태어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상력 가득한 동화를 남겼는데요. 모두 이웃 아이인 앨리스 자매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썼다고 합니다. 독신으로 평생을 산 루이스는 이 책의 판권도 실제 인물인 앨리스에게 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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