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명화 에세이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화 이야기
이경남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3분 명화 에세이/언제 봐도 즐거운 명화 감상~~

 

 

 

 세계적인 대화가들의 작품을 보는 일은 나를 즐겁게 합니다. 더구나 그들에 대한 뒷담화를 들으며 감상하는 책이라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마음으로 그려내는 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대가들의 속내를 알고 그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감히 범접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림 완성을 위한 하나하나의 붓질과 삶에 대한 화가들의 통찰에 숙연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명화를 만나기에 명화 감상이 점점  재미있습니다.

 

3분 명화 에세이!

이 책에는 명화와 화가의 이야기, 저자의 그림과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담았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점 등도 일 수 있기에 그림을 그리는 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도 많고요.

 

 

세계적인 화가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이가 빈센트 반고흐입니다.

네델란드 화가인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에는 힘과 기상이 넘치지만 그의 삶에선 우울함과 고독이 넘쳐나기에 가장 불운했던 화가로 기억됩니다. 점묘법을 확장한 듯한 짧은 붓질이 무척이나 거칠고 힘이 있기에 그림이 꿈틀대는 듯 하거든요.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혼자서 외로웠던 고흐의 번민과 심연의 고통을 마주하는 듯해서 더욱 애잔합니다. 

 

프리다 칼로, 최근에서야 사랑하게 된 멕시코의 여류 화가입니다. 이전에는 총과 칼, 못 등에 찔린 여성 그림으로 무섭게만 느껴졌던 그림이었기에 그녀의 그림을 애써 외면하곤 했었는데요.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이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승화한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지만 동생에게 빼앗겼던 그녀, 어렸을 때부터 앓아온 소아마비에다가 끔직한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된 그녀가 혁명가의 삶을 살기로하면서 그녀는 삶의 의지를 그림에 녹여냈다고 합니다.

"내 몸은 전쟁터다" 라고 선언하면서 그녀의 슬픔과 절망을 그림으로 그렸다니, 그 이후론 그녀의 소름돋는 그림들이 고통을 관통한 희망과 치유로 보이더라고요.

 

 

조르주  쇠라의 그림은 몇 점 없지만 <서커스>는 나도 처음 봅니다. 쇠라는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인데요. 색채학과 광학이론을 연구해 그림에 적용했고 점묘화법의 발전에 공을 남긴 화가죠. 과학적인 색채구성을 시도한 그의 노력은 과학계에도 영향을 미쳤죠.

<서커스>는 미완성의 작품이었지만 쇠라는 <독립미술가전>에 이 그림을 전시했고, 나중에 전시가 끝나면 그림을 완성하겠노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나 봅니다. 쇠라는 전시회 도중에 유행성 감기에 걸려 서른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서커스>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는 그의 유작입니다. 그림에도 운명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키스> 등 자신의 그림에 여성의 육체를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황금옷으로 입혔던 구스타프 클림트는 자신의 모델들과 열렬히 사랑을 나누었던 화가인데요. 정신과 몸이 자유로웠던 클림트의 사생활 만큼 그의 그림에서도 자유와 사랑이 넘칩니다.  

 

 

 

 

 

빛과 대상을 관찰하는 눈이 달라서인지, 아니면 손근육의 미세한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가 다르기 때문인지  대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알면 알수록 더욱 대단해 보이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간만큼 보게 되고, 본 만큼 알게 되고, 알게 된 만큼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림의 세계도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요. 짤막한 에세이에 세계적인 화가와 그림, 저자의 작품을 넣었기에 미술전시회를 본 기분입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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