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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익히는 삼국사기 2 ㅣ 배우고 익히는 삼국사기 2
김영주 지음, 양소남 그림 / 파란하늘 / 2015년 11월
평점 :
배우고 익히는 삼국사기 2
역사 시간에 배운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일연의 『삼국유사』와 대비되던 책이다. 하지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읽은 적이 없기에 한번 쯤은 읽고 싶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삼국사기로 만날 수 있다니! 너무나 반가웠던 책이다.

배우고 익히는 삼국사기 2!
<삼국사기 2>에는 석탈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스토리텔링 형식이기에 재미있는 역사동화나 전설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드라마나 만화로 엮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처음에 나온 석탈해 이야기는 읽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자세한 내용은 처음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옛날 다파나국은 왜국 동쪽으로 1천 리나 떨어진 나라인데, 그 나라의 왕비가 큰 알을 낳자 왕이 알을 버리도록 했고, 왕비는 알을 보물과 함께 비단에 싸서 궤짝에 넣어 바다에 띄웠다고 한다. 궤짝이 바다를 떠돌다 금관국(가야)에 이르렀고 어느 노파가 궤짝을 발견하고 그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름을 지을 때, '까지 작' 자를 줄인 '석'을 성씨로 삼고, 궤작을 풀고 나왔다는 의미의 '탈해'를 붙였다고 한다. 자라면서 9척의 장신에 잘생긴 인물인데다 효성까지 지극한 석탈해에게 노파는 물고기 잡이 대신에 학문을 닦아 큰 일을 도모하도록 권했다고 한다. 공부를 하게 되면서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된 석탈해가 호공의 집을 빼앗는 과정, 그런 석탈해의 지략에 반해 남해 차차웅이 석탈해를 사위로 삼는 이야기, 남해 차차웅의 아들 유리 이사금의 뒤를 이어 석탈해가 신라의 4번째 왕이 되는 이야기, 왕이 된 석탈해가 숲속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나무에 걸린 궤짝에서 김알지를 발견하게 되고 탈해 이사금의 태자로 삼은 이야기 등이 모두 석탈해와 관련된 역사다.

이전에 부분적으로만 알던 신라 초기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다.
18개의 역사 이야기와 더불어 사자성어나 한자어까지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한자어와 사자성어, 역사 더 알기 코너를 마련했다니, 역사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주기도 하고 한자실력까지 높일 수 있기에 색다른 재미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