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보기 좋은 날 - 내 가방 속 아주 특별한 미술관
이소영 지음 / 슬로래빗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명화 보기 좋은 날/세계적인 미술 작품 앞에 서면 이젠 설레네요~   

 

 

명화 보기 좋은 날이 따로 있을까요? 미술관에 갈 수 있거나, 미술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이면 으례 명화 보기 좋은 날일 겁니다. 아니면 외출하기 좋은 맑고 따스한 날이겠지요.

 

예전에는 미술 감상이 어렵기만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좀 쉬워지고 있습니다. 안 만큼 이해하게 되고, 안 만큼 재미있어지는 것이니까요. 해서 미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조금씩 갖추게 되면서 점점 명화 감상이 쉽고 즐거워지고 있답니다. 미술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수록 점점 명화 보기 좋은 날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세계의 미술관을 두루두루 둘러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 앞에 서면 괘스레 떨리고 설렐 것 같아요. 그림에 대해 이해가 없이 그림을 봤을 때는 그런 설렘이 없더니, 미술 관련 책을 접하고 드로잉을 하게 된 후에 그림 앞에 서면  점점 설레게 되니까요.

 

책 속에 펼쳐진 명화들을 보면서 명화를 실제로 보고 싶어집니다.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위대한 화가들의 걸작들을 보며, 아마도 감개무량할 것 같습니다.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작품은 독특하면서도 집념이 어린 작품이기에 좋아합니다. 특히 점묘법의 대가인 쇠라의 작품 중에서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그림을 좋아하는데요. 

그랑드자트 섬은 센 강에 위치한 그리 유명하지 않던 섬인데요.  쇠라가 그 섬을 그림으로써 유명해진 곳이죠. 쇠라는 프랑스 출신이지만 이 그림을 프랑스에 기증하려는 것이 거부당하면서 지금은 시카고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어떤 이유로 거부장했는지 모르지만 문화예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예전에는 이 그림을  점묘법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점점이 연결한 그림이거나 화소로 보였던 그림인데요. 넓은 백지에 점을 찍은 정성이 대단하다는 정도로 여기거나 색의 변화를 작고 섬세하게 나타내었기에 일종의 모자이크 같다는 생각만 했을 뿐인데요.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색의 변화를 점점이 나타낸 쇠라의 남다른 열정이 느껴져 직접 부고 싶어졌어요. 카메라 렌즈와 같아야 한다는 화가의 눈을 가진 쇠라의 섬세한 붓터치를 느끼고 싶어요. 

 

 

 

 

쇠라의 그림이 전시된 곳인 시카고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공공미술도 볼거리네요.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면서 도시 재건축을 했는데요. 이후로도 국가 차원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진행되었답니다. 덕분에 세계 도시건축의 명소가 된 시카고이기에 거리 미술관이 많다고 합니다.

 

 

하우메 플랜사의 크라운 분수는 웃음 바이러스가 넘치는 곳이네요. 직육면체의 대형 LED화면에는 시카고 시민 천 명의 얼굴이 13분마다 실시간으로 나오는데, 특히 입술을 오무릴 때마다 분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다양한 표정이 웃음을 주고 감작스런 분수에 물놀이 장소로 변신하는 시민이 참여한 기발한 공공미술입니다. 영화에도 나왔던 클라우드 게이트도 시카고에 있죠. 차갑고 기시감을 주는 스테인드글라스 강판이지만 주기적으로 관리하게 되면서 시민들에게 동화의 나라를 선물하는 공공미술입니다.

 

 

 

 

 

<모나리자>의 그림에 눈썹이 없는 이유가 최근에 밝혀졌다는 이야기는 신선하네요. <모나리자>의 그림에 눈썹이 없는 이유는 당시에 눈썹이 없는 것이 유행이어서가 아니라, 화학 반응 때문에 없어졌다고 합니다. 고흐가 자신의 귓볼을 잘랐다는 게 아니라 고갱이 잘랐을 수도 있다는 독일 예술 사학자들의 견해도 있다고 하니, 역사적 기록의 진실이 바로 잡아졌으면 합니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할수록 그림 보기가 즐거워집니다. 이젠 그림 앞에 서면 화가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직접 그림 앞에 서게 된다면 섬세하고 열정으로로 붓놀림을 하던 세계적인 화가들의 호흡을 더욱 느끼게 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미술관 기행도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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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2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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