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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In My Life 나의 365일 다이어리 - 매일매일 낙서하고 그리기, 만년 다이어리
Lucy Menzies 지음, Tilly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나의 365 다이어리가 내 가족의 다이어리로 변신~~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구입하느라 고심하곤 했어요. 때로는 선물도 받고, 때로는 알라딘에서 책을 사고 선물로 받기도 하고, 때로는 팬시 가게에서 예쁜 다이어리를 구입하기도 했죠. 하지만 올해는 다이어리 구입에 대한 고민을 벌써 해결했답니다.
나의 365일 다이어리!
표지부터 낌찍하고 예쁜 다이어리인데요. 속은 더욱 재미있고 알차기에 상상 그 이상입니다. 왜냐하면 매일 낙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플랜을 짜거나 할 수 있도록 된 특이한 다이어리거든요. 나만의 특별한 기록을 정리하고, 드로잉 솜씨도 뽐내고, 생각을 적어보는 독특한 창조적인 다이어리니까요.

혼자서 쓰기엔 아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공동으로 다이어리를 쓰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이 다이어리를 마음에 쏙 들어 했거든요. 다이어리 속의 질문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나만의 다이어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아이들과 함께 쓰기로 했답니다. 가족의 다이어리가 되고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다이어리 속살을 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아침에 다른 행성에서 깨어났다고 상상해보자. 내 모습과 내가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려보자.' 입니다.
다른 행성에서 살고 싶다면 훈이는 화성에서 어린왕자랑 살고 싶다고 합니다. 최근에 붉은 행성 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훈이는 최신 우주복을 입은 모습을 그리면서 마션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은이는 '펜을 한 번도 떼지 않고 오늘 내가 먹을 것을 그려보자.' 에 끌렸답니다. 은이는 닭다리를 그렸네요. 얼마 전에 집에서 먹은 닭다리 튀김과 간장 치킨이 맛있었다고 또 해달라고 하네요.

다이어리 속에는 다양한 주제들로 채워져 있기에 아이들이나 가족들 누구든 끌리는대로 적어보고 있어요.
나 스스로에게 새로운 성이나 별명을 붙여보자.
오늘에 대한 문장을 1가지 만들어 봐. 단, 거꾸로 써보기,
오늘 나의 하루, 점수를 준다면?
내가 정글의 왕이라고 가정해보고, 갈기와 꼬리, 그리고 사나운 이를 가진 내 모습을 그려봐. 오늘 본 삼각형 모양의 모든 것을 이곳에 그려보자.
호기심 많은 펭귄이 동물원을 탈출했다! 잡을 계획을 세워보자.
여기에 엉망진창으로 마음껏 낙서해보자.
여기는 나만의 갤러리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그려보자.
여기를 전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보자.
우주에서 본 지구의 그림을 그려봐.
거꾸로 내 얼굴을 그려보자.
나를 웃게 하는 것들을 적어보자.
최근에 일어난 황당한 사건에 대해 만화처럼 프레임에 그려보자.
.......
엄청, 몹시, 대단한 주제들이 아닌가요?
다이어리를 펼치며 훑어보는 순간에도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주제를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기에 몹시 매력있는 다이어리랍니다.

1년 365일 동안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매일 재미있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할 수 있는 다이어리라면 매일 기록하고 그림을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 다이어리가 완성되고 나면 아마도 '365일 아이들 성장 다이어리'가 될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다이어리가 될 것 같아서 다이어리를 쓰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답니다.
나의 365 다이어리가 내 가족의 다이어리로 변신하고나니 가족 각자의 생각을 풀어놓는 공간이 생겨서 좋아요. 동시에 가족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점은 가족 모두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기에, 이렇게 적어보고 그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좋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해 본 가족의 공유의 장인 '내 가족의 365 다이어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