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리더십/세계적인 마에스트로는 인간 경영을 어떻게 하는가?

마에스트로 리더십 - 위대한 마에스트로는 어떻게 사람을 경영하는가
이타이 탈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1월

마에스트로 리더십/세계적인 마에스트로는 인간 경영을 어떻게 하는가?  

어느 분야든 리더가 있을 것이고, 그 분야에 적합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들의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한다면 어떨까? 다소 생소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접목이 아닐까?

 마에스트로 리더십!

처음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마에스트로이기에 음악적인 이야기를 많이 기대했던 책이다. 감성이 풍부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이끌어가는 마에스트로라면 음악적인 전문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악단들을 휘어잡지 않을까 싶어서 흥미를 느꼈던 책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보다 리더로서의 마에스트로를 분석하고 있기에 경영이론인 셈이다. 생소하고 이질적인 경영과 음악의 결합이지만 사람 경영이라는 점에서는 음악도 매한가지임을  알게 된 책이다.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감성적인 경영이자 조화로운 경영, 창조적인 경영이다. 

이들 지휘자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단원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들인데다 ,악기마저  최고의 소리를 내는 고가의 악기들일 것이다. 그런 구성원들과 하모니를 이뤄가는 일이 쉽지 않기에 마에스트로들은 단원 개개인의 특징과 악기, 지휘봉 사이의 간격을 존중하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낸다고 한다. 마에스트로는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말하기보다 단원이나 악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때로는 자신의 무지를 적극 시인하고 단원들의 이야기를 수용하는 솔직함과 관대함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게 단원과 악기가 가진 모든 것을 이끌어 내어 새로운 창조적 연주가 되도록 이끈다고 한다.

위대한 마에스트로들은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연주가 되기 위해서 단원 개개인에게 기울이는 정성으로, 악기 하나하나에 쏟는 관심을 쏟으며, 이렇게 다각도의 시선을 가지고 손끝이나 지휘봉, 때로는 온몸으로 이뤄내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최고의 하모니가 되도록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마에스트로 리더십은 정성과 조화, 창조의 리더십이다.

마에스트로 리더십은 리카르도 무티,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를로스 클라이버,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의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분석하고 응용하도록 한 이야기다. 

마에스트로 리더십에는 마에스트로 개개인이 가진 권위나 카리스마도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있지만  인간 이해와 존중,  악기 이해와 존중을  밑바탕에 깔고 있기에 기업에서도 배울만한 리더십이다. 위대한 마에스트로라면 전체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조화로운 연주를 창조해야하기에 구성원인 단원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마에스트로 리더십의 선결요건임을 보면서 기업 경영에서도 도움이 될 리더십일 것이다. 직원 개개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직원을 존중하고,  직원 간의 협화음을 이루도록 이끈다면 그 기업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기에. 그렇게 경영에도 마에스트로 리더십으로 지휘를 한다면, 개개인의 특징을 살펴 불협화음을 없애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낸다면 많은 직원들이 보다 즐겁고 창조적으로 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애제자인 이타이 탈감이다. 이타이 탈감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그는 음악에서 느낀 지휘자로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람의 지휘자'를 주제로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해온 마에스트로다.

처음엔 음악과 음악인 이야기를 접하리라 싶어서 읽은 책인데, 주로 음악인들의 경영적 측면, 리더십을 다루었기에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적은 편이다. 그래도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구성원이나 악기에 대해 어떤 배려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책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깐깐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 마에스트로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책이다. 전체적인 하모니와 창조적인 연주가 생명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의 리더십을 분석하며 이들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생소한 분야인 음악과 경영의 결합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이질적인 분야의 결합이었기에 오히려  더욱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인간 존중에 바탕한 리더십, 구성원 간의 조화를 창조적으로 읶는 리더십, 동시다발적인 연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 등 잘 몰랐던 마에스트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음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모니를 경영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도 모두가 창조적인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