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충돌 - 독일의 부상, 중국의 도전, 그리고 미국의 대응
장미셸 카트르푸앵 지음, 김수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제국의 충돌/유럽의 시각에서 본 미국과 중국, 독일의 야심들, 섬뜩해서 소름돋네!

 

 

 

제국주의라는 말을 싫어하기에 지금도 여전히 제국의 시대인 듯 해서 씁쓸합니다. 제국주의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나타난 것으로, 자국의 정치적이나 경제적 지배권을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영토로 확대시키려는 국가의 정책인데요. 그런 제국주의는 결국  팽창주의와 식민주의로 나타나면서 세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고 말았죠. 제국주의가 겉으로는 모습을 감췄지만 속으로는 지금도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제국주의인 듯해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세계는 지금 고래 같은 제국들의 지배권 싸움에 새우들의 등이 터질 지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중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 경제대국들의 눈치를 보면서 약소국들은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 견제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이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전략을 짜고 있으니까요.

 

 

 

제국의 충돌!

프랑스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장미셸 카트르푸앵이 파헤친 제국들의 전쟁 같은 충돌 이야기에  소름끼치도록 철저한 전략으로 맞서는 중국의 야욕, 일인자 자리를 지키려는 미국의 분투, 유럽연합과 통일로 유럽 일인자에 오른 독일의 산업화 전략, 러시아와 프랑스, 일본 등 부활에 대한 경제대국들의 욕망을 보게 됩니다.

 

책 속에는  세계사에 등장한 제국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역사부터 시작해서 제국의 세계사 같습니다.  지금의 G1, G2의 전쟁, 유럽에서 뜨는 독일과 지는 프랑스의 이유, 중국의 야욕, 중국의 야심을 간파한 미국의 전략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흥미로운 세계사이지만 동시에  섬뜩한  제국들의 정치, 경제 전쟁사이기도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중국의 야욕인데요. G2의 자리에서 G1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은 이미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전략을 짜고 그에 맞게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니, 중국이 무서워지네요. 

 

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인구와 공산당 주도의 국가통제력인 듯 합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기업의 시나리오를 보면 매우 치밀하고 단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옮기면 중국은 유연성 있는 값싼 노동력을 대거 제공하면서 다국적 기업을 만족시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기술을 익힌 중국은 짝퉁제품을 만들기도 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자국 제품을 만들어 팔다가 급기야는 순수 중국 브랜드의 품질을 높여 세계화하는 전략이죠. 더구나 국가 주도의 재정시스템 덕분에 더욱 치밀하고 발빠르게 계획을 실천한다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기에 대단한 장점인 거죠. 

하지만 중국도 문제는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중산층을 성장시키고 출신에 상관없이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불평등이 심화되거나 경제성장이 멈춘다면 내란의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개방 이후에 추진해왔던 정책들은 모두 미국을 넘어서서 세상의 중심에 서겠다는 야심찬 것들이기에 소름돋습니다. 한꺼번에 몰고온 소련의  개방과 자유화가 혼란을 가져왔음을, 소련연방의 해체를 불러왔음을 깨달은 중국은소련의 붕괴처럼 되지 않으려 중국 공산당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작업을 해왔다니, 무섭습니다. 느리지만 결국엔 세계경제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들에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소련은 연방으로 묶어두었던 국가를 분할해야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는 미국인 조언자들의 말에 귀 기울인 결과 빠른 소련해체를 몰고 왔고, 그런 연방 붕괴는 소련의 경제력을 취약하게 만들었죠. 해서 중국은 중상주의 전략을 바탕으로 무역흑자와 외환보유고를 늘린다는 야심찬 30년 계획을 기어이 달성해버렸어요.

 

차이나메리카를 형성해 세계를 공동 지배하겠다는 미국의 순진한 꿈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중국이 국가과학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제국본색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일본은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동참하면서 영토문제 등 대응하고 있고요.

 

 

 

 

 

 

 저자는 지금 세계는 중국과 독일, 미국의 3강 구도라고 하는데요.

유럽연합이 등장할 때만해도 프랑스와 독일은 균등한 세력을 행사했다면 지금은 독일의 지도력과 발언권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제국들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각국들이 이슈를 만드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모두 전략적 이슈라니, 철저히 계산된 뉴스들이라니,  더욱 긴장하게 됩니다. 

 

 

지금 유럽에선  자국 산업의 혁신으로 유럽을 리더하고 있는 독일과 탈산업화로 유럽에서의 지도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프랑스는 세계의 일인자 자리를 얻기 위해  시소 게임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아시아에서는 미국이 일본과 중국의 야심과 이들 사이를 오가며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국들의 속내를  알고 나니 더욱 치밀해진 제국들의 패권 전쟁을 보는 듯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언젠가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에서 팍스 차이나로 옮겨 타겠지만 , 언제나 제국들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정치 경제전쟁은 치열하거나 충돌하거나 하기에 이 나라들의 행보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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