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삼국지 - 상
저우다황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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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국지/저우다황/작가정신/기존의 삼국지와 다른 내용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 

 

 

기존에 알려진 삼국지 내용과 다른 삼국지라는 뜻의 反삼국지!

한나라가 무너지면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위· 촉· 오 삼국이 엎치락뒤치락 하던 시절, 만약 조조의 위 나라가 아니라 유비의 촉 나라가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이 책은 조조의 위 나라가 아니라 유비의 촉 나라가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다는 기존의 삼국지 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기에 역사판타지,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합니다.

 

 

 

 

역사책은 승자의 관점에서 쓰이기에 패자의 입장은 거의 고려되지 않죠. 그러니 역사 서술의 오류는 당연히 존재할 겁니다. 이 책은 저자가 베이징 고물상 쓰레기 더미에서 기존의 삼국지 스토리와 전혀 다른 야사 『삼국구지』를 발견하면서 착상하게 된 소설이랍니다.

 

『삼국구지』에는 삼국지이야기에 대한 사료가 오호십육국이 난립하던 시대에 모두 소실되었기에 세상의 '정사'는 모두 가짜라는 발문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삼국구지』에서 소실된 앞 부분을 빼고 그 내용을 살려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미 오래 전인 1919년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잡지에 연재 되다가 1924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후  63년 만에  발굴되어 1987년에 출간된 소설이랍니다.

 

 

 

한나라 말기에 환관들의 혼란스런 시대가 제압되면서 중원은 점점 유비와 조조, 손권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삼국지를 읽다가 보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게 된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나오는 부분부터 인생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바야흐로 시절은 한 나라 왕실 후예인 유비가 용감무쌍한 장비와 무예에 강한 관우롸 함께 도원결의를 맺고 한실 부흥을 위해 싸우던 때입니다.

 

유비에게 계책을 올리던 서서의 존재를 알게 된 조조는 서서의 모친을 속여 조조가 있는 허도로 데려 옵니다. 효자였던 외동아들 서서는 조조가 꾸민 어머니의 가짜 편지에 속아 어머니를 구하러 허도로 향하게 됩니다. 유비는 제갈량과 방통의 학문과 재능에 끌려 제갈량을 불러들이던 찰나였기에 제갈량에게  서서 어머니를 구출할 계략에 대해 조언을 듣게 됩니다. 

 

제갈공명은 서서가 수경 선생에게 인사 드리러 들러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각각의 경우에 대비해 두 가지 계책을 세우게 됩니다. 물론 제갈량의 계책은 성공하게 되죠. 제갈공명의 계책과 조자룡의 행동력으로 서서의 모친을 무사히 구출하게 되지요.

 

걱정과 근심이 크면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나 봅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허도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선 서서는 허도가 아니라 형주 방면으로 가다가 결국 수경 선생의 사마덕조의 집에 이르게 되고, 수경 선생으로부터 가짜 편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수경 선생으로부터 거꾸로 가서 좋은 결과를 얻는 지혜의 심오한 경지에 대한 수도 배우게 됩니다. 천하의 계책가 서서(원직)이지만 어머니에 대한 효만 생각하다가 실수를 저질렀고, 그런 실수에 대해 인생의 조언을 해주는 수경 선생을 보며 인생에서 저런 스승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조의 위 나라가 아니라 유비의 촉 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룬다는 기존의 삼국지 결말과 전혀 다른 내용의 반삼국지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뛰는 간계 위에 나는 책략으로 대응하는 정치꾼들의 모습에서 과연 삼국 시대의 무용담 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생의 이치를 배운다는 삼국지의 내용을 뒤집은 반삼국지에서도 여전히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삼국지를 뒤덮는 새로운 반삼국지에 한자문화권에서는 지금 반삼국지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담은 매력적인 영웅들의 서사가 담긴 방대한 반삼국지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책이 모두 철저하게 승자의 관점에서 쓰였기에 오류의 존재는 불가피하겠죠? 그래서 우린 정사와 야사를 모두 살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미 있고 참신한 반삼국지입니다.

반삼국지에는 『삼국지연의』의 인물의 성격은 그대로 살렸기에 읽기에 거부감이 없어요. 그래서 기존의 삼국지와 다른 내용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기에 즐거운 독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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