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힌 도시의 연인
한지수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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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도시의 연인/서기 79년 여름 폼페이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폼페이는 1594년 수도관 공사를 하다가 발견되면서  전설 속  고대 도시에서 실재했던 고대 도시로 거듭난 로마 시대의 도시입니다. 언젠가 TV에서 본 폼페이 발굴 현장에서는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던 서기 79년의 폼페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잿더미에 묻혀 있었기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움직이던 모습 그대로 신체가 석고상이 된 폼페이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이나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화려했던 로마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기에 만일 내가 작가라면 소설적 상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요.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하던 날의  폼페이 현장 모습에는  검투사 막사에서 뒤엉킨 남녀의 모습, 빵 가게에서 오븐과  8등분 된 빵, 보석을 쥐고 있는 여인, 금 조각과 열쇠를 쥔 남자 등이 화석이 되었다는데요.  그 날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폼페이 시에선 폼페이 시장 폴리비우스, 집정관 움브리키우스, 또 다른 집정관 스카우루스 등은  집정관 후보에 나섰기에 선거전이 치열했어요. 그렇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집정관 후보들의 선거 유세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갈리아 창녀 쿠쿨라의 죽음은  곧장 폼페이를 시끄럽게 합니다. 살인사건을 조사 하던 과정에서 벽화에 최음제를 뿌리도록 한  향수제조업자 위피우스, 향수를 벽화의 은밀한 부분에 뿌린 하녀 포르투나타 등의 범행이 밝혀집니다. 폴리비우스의 비행을 알고 있는 재산가 에우마키아는 시끄러운 정치에 아들을 보내기 싫어하지만 폴리비우스는 에우마키아의 후원금을 얻고자 무던히도 노력을 하고요. 그리고  유력한 당선자가 되고 싶어서 증거를 사오고 범인을 만들어 내기까지 하는 시장 폴리비우스는 날벌레로 인해 향수 사건의 범인을 죽이게 되는데요. 하지만 진짜 살인을 사주한 이는 소설 말미에 밝혀지기에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늙은 여주인 에우마키아와 그녀의 노예였다가 자유민이 된 멋진 남자 베루스, 베루스가 좋아한 아름다운 여자 플로시아가 있는데요. 

 

늙은 여주인 에우마키아는 자신의 노예였던 베루스를 특별히 아끼며 애정을 보냅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는 자유민으로 풀어주었고, 오줌통을 나르는 일도 하게 합니다. 베루스에 대한 어머니의 애정이 남다름을 느낀 에우마키아의 아들 프론토와 딸 클라우디아는 이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는데요. 아들은 등이 구부정하고 딸은 한쪽 눈이 상처를 입은 탓에 베루스에 대해 더욱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자유민이자 오줌통을 나르는 베루스에 대한 에우마키아의 특별한 감정에 대 한 자식들의 반감은 결국 사고를 치게 되고요. 

 

 

 

 

 

자신이 사랑하는 플로시아에 대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검투사가 된 베루스는 시합 도중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되면서 에우마키아는 감췄던 모정을 드러내게 되고, 플로시아는 베루스의 사랑을 받아 들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폼페이의 이야기는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로 모두 화산잿더미가 되어 버립니다. 

 

어쨌거나 정치적 음모의 대가인 폼페이 시장 폴리비우스의 만행, 세탁소 주인 스테파누스의 플로시아를 향한 욕망, 베루스의 플로시아를 향한 순수한 연모, 베루스와 그리스인 노예 어머니의 비밀, 집 여주인 에우마키아와 베루스에 얽힌 인연, 에우마키아의 자식들과 베루스의 악연 등 이야기는 서로 얽히며 반전을 더하기에 매력적입니다.

 

 

 

 

서기 79년 여름, 폼페이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로 그대로 땅 속에 묻혀버린 그 날의 역사를 남겨진 흔적을 통해 추리해서 쓴 한 편의 소설이 한국인 작가의 작품이라니. 대단합니다. 이름도 낯설고 지명이나 역사도 낯선 폼페이의 그날을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섞은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외국 소설을 읽은 듯 했어요.   화려했던 폼페이의 흔적을 보며 작가적 상상을 한 편의 소설로 그려낸 이야기를 읽으며 그날의 폼페이가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폼페이 지도와 사진까지 있기에 더욱 즐거운 독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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