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On Air - 기적은 네 마음 속에 있어
정세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열정 온 에어/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주는 거야~ 

 

 

 

 

어디선가 본 듯한 표지의 얼굴과 책 제목 속의 온 에어를 보며 보통 아나운서들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구나 싶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가는 아나운서의 세계이기에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은 필수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키와 외모, 목소리, 발음, 영어 실력 등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비슷한 조건을 갖춘 이들 속에서 이왕이면 열정이 가득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이에게 합격의 영광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꿈을 찾아 이십대를 치열하게 산 저자를 보며 열정의 농도가 다름을 느낀다.  노력의 깊이와 넓이가 남다른 저자를 보며 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줌을, 꿈은 새로운 도전을 자극함을 생각한다. 

 

혈기왕성한 이십대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늘 새로운 곳으로 다니며 끊임없이 영감을 받았던 그녀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도전하는 용기와 버터내는 고집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꾼 제1의 꿈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열여섯 살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그녀는 막상 미국에서 일상적인 영어회화가 되지 않아 놀림과 무시를 받으며 외톨이로 살았다. 힘들여 쓴 영어 에세이를 남이 해줬다는 오해를 받았던 그녀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생물학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생물학 시험을 볼 정도였다. 그 결과, 교내에서 유일하게 생물학 100점을 맞게 되고, 그 이후로 노력이라는 고통을 수반하는 성공의 짜릿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학업 면에서 친구들에게서 인정을 받은 그녀는  일상 영어 회화를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TV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스스로 터득한 시트콤 학습법으로 유창한 영어 사용자가 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시트콤 학습법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미국 시트콤을  보며 받아쓰기도 하고, 연기자와 똑같은 목소리와 똑같은 연기, 똑같은 속도로 따라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2년 정도 한 결과 일상 회화 장벽을 극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회화를 원어민처럼 잘 하고 싶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큰 목소리로, 눈빛, 손짓 등 연기력까지 인기 배우들처럼 하다가 보니 어느새 영어의 달인이 되엇다고 한다. 6개월만 치열하게 시트콤 학습을 해도 웬만한 영어회화엔 자신감이 생긴다니,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조언들이 될 것 같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이나 고통을 수반하는 일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남몰래 시트콤 학습을 질릴 정도로 하거나 관심이 간 환경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려운 수학에 도전 하면서  저자 역시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이 70%, 좋아하는 일이 30%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아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이야기가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같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오벌린 대학교에서 피아노와 독문학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학문도 접하게 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 DAAD 장학생으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하고, 독일 연수 중 베를린 필하모니 홀의 무대에 서는 영광도 얻게 되고, 독일에서 아나운서의 꿈을 가지게 되면서 다시 한국에서 아나운서에 도전하게 되고, 아나운서가 되어 이순재 선생님과 TV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으니까.

 

 

 

 

 

독일에서 평창올림픽 확정 뉴스와 카트리나 비트의 독일 인터뷰를 보면서 정확한 뉴스 전달자가 되고 싶다는 전율을 느끼게 되고,  치열한 아나운서 경쟁 속에서 뽑히지 않을 거라는 친구의 말에 오기를 더하며 300번 오디션을 보기까지 집념을 불태운 결과 마침내 국제 아나운서가 되어 한국을 알리는 목소리 주인공이 되고......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직업인이 있다면 무조건 말로 하고 다녔다는 그녀는 미국 유학에서 못하는 영어 때문에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무시받기도 하고, 동양인이라며 인종차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감 없는 외톨이 상황에서도 열정을 불태우며 노력한 결과, 성공에 이르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니, 이십대에겐 도전이 될 이야기다.  독문학, 정치학, 해양학, 물리학, 뉴올리언즈에서의 재난재해 현장 봉사활동, 패러글라이딩, 로스쿨을 가기위해 뉴욕과 시카고에서의 법률 인턴십, K-POP 댄스, 모던 댄스, 한국인 유학생 단체 회장, 미국 초등학생 대학생 멘토 자원봉사 등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자 대학생활 5년 동안 했던 무수한 도전들이 아름답다. 

 

 

승리도 습관이고 실패도 습관이라는 말에 공감이다. 닮고 싶은 사람을 모방하고, 되고 싶은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라는 말, 꿈이 없다면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에 모두 공감이다.  제2의 꿈을 찾아 노력했던 아나운서 정세미, 그녀를 보면  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녀의 꿈은 도전과 실패의 결과물이면서도 새로운 꿈을 위한 영감이 되고 있기에 앞으로의  꿈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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