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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쉽다! 2 : 똑 닮은 쥐랑 햄스터가 다른 동물이라고? - 사람들이 생물을 분류하는 이유 ㅣ 과학은 쉽다! 2
김정훈 지음, 김민준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은 쉽다 2/ 외모가 닮은 쥐랑 햄스터랑 달라요!
종속과문강문계!
아직도 기억나는 분류법인데요. 스웨덴 식물학자인 린네의 분류법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학창시절에 그리도 열심히 암기했나 봅니다. 아직도 잊히지 않은 걸 보면 말입니다. 생물 분류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은 처음 접하기에 신선했던 책입니다. 동물과 식물을 분류하는 이유와 그 방법, 분류학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종이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쓰였기에 쉽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집안을 정리, 정돈 하는 일에도 분류는 필요한데요. 이러한 분류법은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높이고 분류의 기준을 알게 하기에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도 하겠죠. 동물과 식물의 생김새나 행동 특징, 사는 곳, 먹는 것 등을 관찰해서 비슷한 것끼리 묶거나 다른 것을 나누는 일인 생물 분류는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이해와 공존하는 지구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자 과학적인 사고과정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세상의 수많은 생물들을 분류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요. 분류학의 시작은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분류가 중세까지 이어지다가 분류학의 아버지인 칼 폰 린네의 분류법에 힘입어 체계적으로 분류되기 시작하면서 지금도 린네의 영향을 받고 있죠. 하지만 아직도 분류학은 미완성입니다. 같은 종이더라도 환경에 따라 습생이 달라지면서 외모까지 달라지기에 분류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뻗어가니까요. 이렇게 오늘도 새로운 종은 끊임없이 생겨나기 때문이죠. 참고로, 인간은 분류학에 의하면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사람과- 사람속- 사람종이랍니다.
새끼를 낳을 수 있어야 종으로 분류되기에 사자 수컷과 호랑이 암컷의 결합인 라이거는 종이 아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갈말라파코스핀치의 섭생환경에 따라 새의 부리 모양이 달라진 점도 신기합니다. 예를 들면, 과일을 먹게 된 새는 부리가 뭉툭해졌고, 곤충을 잡아 먹는 새는 부리가 뾰족해졌다는 진짜 신기한 이야기죠.
넙치는 얼굴 왼쪽에 눈이 쏠려있고 도다리나 가자미는 눈이 오른쪽에 쏠려 있다니. 비슷하다고 생각한 쥐와 햄스터가 서로 다르다니, 신기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인간이 종을 구분하는 이유, 품종과 아종, 먹이에 따른 분류, 섬에 따라 먹이가 달라지고 부리가 달라진 진화론적 설명, 멸종, 멸종된 생물의 복원 문제 등 동식물에 대한 전체적인 분류를 이해하게 된 책입니다. 분류들에 대한 깊은 설명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생물을 분류하고 종을 구분하는 것이 그 생물을 이해하는 첫 걸음임을 생각합니다. 분류와 정리는 과학적 사고과정이기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책입니다. 만화와 이야기, 그림, 도표 등이 있어서 과학적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 있기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아요. 초등 과학 교과과정을 쉽게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도 풀어주는 재미난 책입니다. 사물을 관찰하고 그 특징을 찾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과학적 사고를 함양시키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된 책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과학책이기에 누구나 부담없이 즐겁게 읽지 않을까 싶어요.
분류학이 이리도 재미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분류학도 변화하고 있고, 생물의 종수도 끊임없이 증가하기에 분류학의 끝도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분류학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앞으로는 생물도감을 보면 늘 따라나오는 종속과문강문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겠죠. 분류나 정리는 과학적 사고의 과정이기에 일상생활에서도 분류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겟다는 생각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