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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의 과학 - 멸종 동물인 매머드를 부활시키려는 과학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베스 샤피로 지음, 이혜리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쥬라기 공원의 과학 /처음북스/매머드를 부활시키려는 과학자의 이야기
복제양 돌리 이후로 복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는 것 같다. 과학계에선 이미 멸종된 생명체의 복원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죽었던 생명이 아니라 이미 수백년, 수천년 전에 멸종된 생명체를 다시 살려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생태계의 흐름에 위배되진 않을까?
이미 멸종된 생명체의 복원 가능성이 열리면서 과학의 영역은 넓어졌다고 한다. 복제를 통해 멸종된 생명체의 완전체로의 부활은 실질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아니지만 특정 형질이나 행동만 유전적으로 조작한다면 현생 종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현생종에게 멸종종이 번성했을 당시의 생태 적응력을 얻게 해서 더욱 강력한 적응력을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사라진 생명체를 다시 살려낸다는 것은 인위적이기에 윤리적 문제도 있고, 이미 정착된 생태계의 안정을 위협하기에 두려운 일이지만 출산과 양육, 야생에서의 개체 수 관리를 하면 오히려 생태계의 안정화는 물론 관광 자원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포식자인 늑대의 수를 복원했더니 늑대의 증가가 생태계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를 보니, 생태계 안정화에 인위적인 조작이 기여하기도 하는구나 싶다. 그래도 만약 복원을 한다면 그 대상이 사나운 포식자보다 순한 종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멸종된 생물체 중에서 복원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양쯔강 돌고래나 뉴질랜드의 모아새, 인도양 화산섬 모리셔스의 도도새가 그 대상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 이들은 사나운 포식자가 아니기에 인간에게 그리 해롭지 않을 것 같으니까.
책에서는 멸종의 원인, 멸종된 생물의 복원과 관련된 과학적, 윤리적, 법률적 문제를 논하기도 하고, 복원의 문제와 이점도 논의의 대상으로 한다. 참고로, 멸종의 원인을 화석을 통해 분석해보면 주로 거대한 화산폭발, 거대한 행성 충돌, 기후변화, 인간의 사냥, 환경변화 등도 있고 불가사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상상하던 모든 것이 이뤄지는 현대이기에 멸종된 동물의 복원에 대한 이야기에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 이미 멸종된 개체를 다시 복원한다는 게 그리 쉽지도 않겠지만 기존의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복제 기술이 발전할 것이기에 이런 우려가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부디 윤리적으로 생태계에 이롭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복원문제가 탐욕스런 기업이나 연구 업적에 눈이 먼 과학자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흥미진진한 멸종과 복제, 복원은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