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붉은 행성에 대한 마션 지오그래피의 모든 것~

화성 - 마션 지오그래피, 붉은 행성의 모든 것
자일스 스패로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10월

화성/자일스 스패로/허니와이즈/붉은 행성에 대한 마션 지오그래피의 모든 것~  

가까운 미래에는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행성 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요? 지구 환경과 가장 흡사하다는 화성이기에 유인 우주선을 띄워 화성에 삶의 터전을 개척하겠다는 세계적인 기업가도 있던데요. 요즘은 인류 최초 화성 거주민으로 살아남기를 다룬 영화<마션>으로 화성에서의 생존 가능성이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화성에서의 인간 생존에 대한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에 선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일스 스패로의 책 <화성>은 붉은 행성 화성의 비밀을 풀어주기에 더욱 매력적인 마션 지오그래피입니다.

책에서는 별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점성술사들이 화성을 전염병과 전쟁의 신으로 규정한 이야기, 고대 로마의 전쟁의 신 이름이 화성과 관련된 마스인 이유가 화성의 불규칙한 움직임 때문이었다는 이야기 등 화성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화성 연구의 역사를 거쳐 현재의 우주탐사선과 유인탐사선, 미항공우주국의 화성 공식 기록,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까지 화성 연구의 결과물들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성의 지도를 따라 화성 곳곳을 보여주고 있기에 놀라운 화성 탐사를 따라나선 기분이 들고요. 각각의 화성 탐사선이 이룬 쾌거도 낱낱이 소개하고 잇기에 실감나는 화성 여행이었어요.

QR코드를 스캔하면 생생한 화성 동영상도 볼 수 있답니다.

암석으로 된 고체 행성인 화성은 지각변동과 화산활동, 빙하작용도 있고, 대기를 끌어들일 정도의 중력이 존재하여 계절 변화가 있다는 점 등  지질과 기후의 상호작용이 놀랍도록 지구와 비슷해서 놀라워요.  빙관, 지하얼음 등 물의  흔적까지 있기에 마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기가 희박해서 대기에 노출된 액체는 재빨리 증발하기에 화성에는 물이 존재할 수 없다니 안타깝네요. 만약 지구의 산소를 화성에 가져갈 수 있다면, 거대한 산소 생산기가 화성에 설치될 수 있다면 가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거대한 돔을 만들어서라도 화성에서 살아남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한 화성에는  불그스럼하고 고운 모래가 표면을 덮고 있어서 붉다고 하는데요. 이런 모래폭풍도 인간의 화성 생존을 어렵게 하는 것이겠죠.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를 이렇게 자세한 사진으로 보는 건 처음이기에 그저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거대한 방패형 화산의 위엄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북반구와 남반구의 서로 다른 지형들, 화성의 멘틀과 핵 등 내부구조, 쌍극 패턴의 지구 자기장과 달리 흩어진 여러 개의 작은 자기장들도 이색적이었어요. 화성 사진에 길다란 흉터를 남기는 발레스 마리네리스 협곡의 장관을 보며 만약 화성에서 살게 된다면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지구와 가장 흡사한 환경 조건을 가진 화성엔 물만 있다면 인간이 살 수도 있기에 물의 흔적을 찾는 인간의 끈질긴 노력을 보며 언젠가는 화성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답니다.  그러니 메마르고 건조한 화성이지만 지구와 많이도 닮은 화성이기에 언젠가는 살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화성이었기에 궁금했던 화성의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볼수록 놀랍고 대단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