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함께하는 컬러링북 - 친구, 연인, 가족끼리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컬러링북
유경아 글, 정승환 그림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축복 함께하는 컬러링북/전통 문화 컬러링으로 축복엽서를 나누고~

 

 

 

점점 디지털화 되고 스마트해지는 세상이다.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서로 덕담을 건네거나 복을 비는 일을 하지만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대가족이 모이든 풍경이 점점 핵가족 중심이 되고, 하루 종일 친척집을 다니며 긴 인사를 드리던 풍경이 점점 짧고 간단한 인사로 변하고 있다. 특히 SNS의 발달로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과 서로 덕담을 나누거나 복을 비는 일은 점점 카카오 톡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 같다. 그렇기에 편지나 엽서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축복을 비는 일은 특별한 의미로 와 닿게 된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링북을 접하니, 문득 부모님과 함께 명절 때마다 친척집을 찾아 인사를 드리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한국적인 그림에 나만의 빛깔로 색칠하고 덕담을 쓰는 컬러링북이기에 온 가족이 함께 색칠해 보니, 더욱 어린 시절 북적대던 명절 분위기가 생각났다.

 

 

 

한국 전통문화를 일러스트한 엽서에 색으로 옷을 입히고 축복을 비는 메시지로 마음을 담는 컬러링북이기에 색칠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다. 온 마음을 다해 가족들이 색칠한 순간이었기에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 속의 그림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진 책이다.

 

 

재물과 장수의 축복의 상징인 복주머니를 색칠하고 오렸더니 멋진 복주머니 카드로 변신했다. 덕담을 적은 뒤 리본까지 묶으면 더욱 멋진 복주머니 카드가 될 것 같다. 한 쌍의 기러기에는 백년해로의 축복이 담겨 있다니, 새로운 출발을 하는 지인에게 깃털 메모지를 활용해 축복을 담아도 좋겠다. 작은 책상용 병풍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으로 색칠하게 된다.

번영과 평화를 빌고 싶다면 봉황 그림엽서를, 학자와 학문의 축복을 담은 책 그림엽서를, 자손 번창의 축복을 담은 석류 그림엽서를, 불멸과 장수의 축복을 담은 복숭아 그림엽서를, 기쁨의 축복이 담긴 국화 그림엽서를 활용하면 좋겠지.

 

  

오리고 색칠하고 축복을 비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카드가 가득해서 보는 즐거움도 있다.

한복, 꼬까신, 모란꽃, 연꽃, 접시꽃, 불로초, 양귀비, 소나무, 복자, 부채와 나비, 호랑이, 잉어, 거북이, 파도와 국수, 화병, 면경, 필통과 족자, 버선, 해금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가 담겨 있기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부모님께 효도의 마음을, 형제간에는 우애를, 친구들과는 우정을 다독이는 행복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한 전통문화 컬러링북이기에 보는 즐거움, 나누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민속적인 일러스트에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색칠하고 오리고 글을 쓰는 동안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직접 색칠하고 오리고 나니 멋지게 변신한 작품 앞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받는 이의 마음도 감동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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