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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데이즈 in 헬싱키 ㅣ 도시 여행 테마 가이드 3데이즈 시리즈
모리 유리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평점 :
3 데이즈 in 헬싱키/헬싱키를 사랑하게 되는 휴대용 여행 책자~
인기 동화 캐릭터인 무민의 나라, 교육 환경이 부러운 나라, 사회복지제도가 잘 된 나라, 핀란드 사우나, 산타클로스의 나라, 전통적인 도자기와 전통 자수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 침엽수림이 빽빽한 푸른 숲의 나라 등으로 기억되는 나라가 핀란드다. 만약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3일 간 돌아볼 수 있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3일 구경으로는 부족한 헬싱키겠지만 낯선 이국 여행자의 입장에선 제한된 시간 안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기 위해선 이런 책도 좋은 것 같다. 여행을 위해 많은 자료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휴대하기 좋은 헬싱키 여행자를 위한 3일간의 코스 안내 책이기에 작지만 알차다.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때때로 보며 여행하라는 의미겠지.

요즘 북유럽 디자인의 심플함과 세련미에 끌려서인지 핀란드의 디자인을 볼 수 있는 가게와 공장, 박물관이 가장 끌린다. 가장 유니크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칼리오 지구의 현지 크리에이터의 작품들, 아라비아 공장의 미술관과 팩토리숍, 귀엽고 화사한 핑크빛 꽃무늬가 매력적인 마리메꼬 매장 등 헬싱키에 간다면 꼭 들르고 싶은 곳이기에 눈도장을 박아두게 된다. 자수나 바느질을 좋아하기에 밝고 화사한 꽃무늬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침구류와 텍스타일에도 눈길이 자주 간다.
디자인의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디자인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한 핀란드이기에 오랜 전통의 디자인들이 많다. 50년대에 디자인한 코끼리 무늬가 아직도 인기리에 팔린다니, 80년이 넘은 등받이 없는 의자 ‘알토의 스툴 60’가 여전히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니, 140년이 넘은 아라비아의 도자기 그릇들을 보니, 과연 디자인의 나라임을 실감하게 된다. 현지에서 유구한 디자인의 역사를 확인한다면 더욱 감동적이겠지.

귀엽고, 맛있고, 신기한 것을 중심으로 하고 싶었다는 3일 코스에는 헬싱키의 대표 관광 명소와 핀란드인들이 즐기는 일상, 핀란드 전통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무민 우표와 엽서로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니, 우체국에도 들르고 싶다.
헬싱키는 치안이 잘 된 편이지만 여행객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늘고 있기에 조심하라는 팁도 있다. 이 여행 책은 정해된 시간에 헬싱키를 돌아봐야 할 때 가볍게 들고 다니며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책으로 좋을 것 같다.

핀란드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14년 남녀평등도가 2위인데다 2013년 UN 세계 행복 보고서 7위인 나라, 2012년 영국 피어슨사 조사 결과 교육수준이 1위인 나라이기에 한 번쯤 살고 싶은 나라였다. 그런 핀란드이기에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 여행을 나도 해보고 싶다.
책을 읽으며 핀란드의 아침을 알리는 암카흐비(아침 커피)의 향이 거리에 넘치는 헬싱키가 가까이 느껴진다. 피자를 좋아한다는 핀란드인들이 가마에서 굽은 피자의 구수한 향도 느껴지는 것 같다. 디자인에 대한 신념과 아이디어, 열정과 고집이 넘치는 헬싱키 디자인 여행도 하고 싶다. 책으로 훑은 헬싱키를 두 발로 직접 탐험하고 싶다. 헬싱키를 사랑하게 만드는 여행 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