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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샘터 10월호 2015년/독자와 함께 하는 월간지! 행복이 열리는 책~
1970년에 태어난 월간 샘터도 이젠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군요. 서민들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알찬 잡지라는 이미지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여전해서 월간 샘터를 좋아합니다.
다가올 10월 상달은 온누리달이군요. 온누리에서 땀과 노력의 결실을 거두는 손길들이 분주해지는 달이어서 일까요? 표지에는 구멍이 듬성듬성한 천위에 갈색의 벼 이삭을 연상시키는 색감을 칠한 예술작품이 있네요. 풍요로운 가을을 바라는 마음으로 보고 또 보게 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신영복 선생님의 사진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의 ‘내 인생의 한 사람’코너인데요. 친구가 추천한 책 중에 신영복 선생님의 책이 있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분이었거든요.
신영복 선생님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수십 년을 살았다는데 자신이 말한 대로 사시는 분이라니, 존경스럽네요. 선생님은 말보다 행동으로 몸소 실천적인 삶을 보여주셨다니,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시대이기에 더욱 멋져 보입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에세이를 읽으며 얼른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찾아서 읽고 싶어지네요. 방학 때 만나면 신영복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죠

‘얼굴 읽는 남자’의 <부자의 얼굴>에 나와 있는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얼굴 관상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끕니다. 타고난 천성이나 유전적 요인은 변하지 않겠지만 후천적인 요인이나 노력이 얼굴의 인상을 변하게도 했겠죠. 자신의 인상을 가꿔가는 것도 좋은 관상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의 부엌수업’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먹방, 쿡방이 대세인 요즘 건강을 위해서도 요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에 할머니의 슬로푸드 밥상은 군침을 돌게 합니다. 열무김치와 소고기 양지살이 준비되는 대로 매실삼겹살과 열무된장찌개는 해보고 싶어요. ‘만년필연구소’를 만들어 희귀한 만년필이나 소중한 만년필을 수리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TV에서도 본 적이 잇는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이기에 만년필만큼이나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연구소였으면 합니다.

샘터는 독자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많아서 좋아요. 독자엽서도 있고, 십자말풀이도 있어요. 독자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행복 일기, 이름 요지경, 샘터 시조 등이 있답니다. 이번에는 십자말풀이에 도전하고 싶어요. 시간이 나면 샘터 시조도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콘텐츠잡지답게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읽을거리가 풍성하고 알차네요. 월간 샘터는 작고 가벼워서 토트백에 넣어 다니면서 읽기도 하고 선물도 하곤 하는 책이기에 언제나 반가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