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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의 꽃 그리기 - 처음 시작하는 수채화 레슨
다시로 도모코 지음, 안미자 옮김 / 미술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12개월의 꽃 그리기 /미술문화/처음 배우는 수채화, 혼자서도 잘해요~
여름 방학 때 친구로부터 수채화물감을 선물 받았다. 이젠 수채화를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화가인 친구가 혼자서 터득해 보라며 책 선물 대신 물감을 준 것이다. 인연인지 우연인지 연달아 초보자를 위한 수채화 레슨을 위한 책을 만나다니, 이런 경우도 다 있구나 싶다. 어쨌거나 몹시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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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의 꽃 그리기!
처음 수채화를 배우는 이들을 위한 수업용 도서이기에 친절한 설명이 가득해서 초보자인 나에게는 최적이다. 색의 중첩, 번짐, 물붓으로 바림 하는 것 등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에 수채화와 관련된 지식도 혼자서 터득하는 묘미도 있다. 아직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혼자서 하는 수채화 그림 그리기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꽃 그리기 덕분에 꽃에 대한 관찰이 더욱 세심해지고 있어서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전체적인 꽃 모양뿐만 아니라, 꽃잎의 다양한 모양, 꽃잎의 수. 수술과 암술, 잎과 줄기, 빛과 그림자에 따른 변화, 잎맥의 모양까지 세세하게 관찰하고 그려볼 수 있어서 설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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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다양하게 있다.
수선, 동백, 팬지, 벚꽃, 장미, 수국, 백합, 해바라기, 터키 도라지, 달리아, 용담, 크리스마스 로즈 등 12개월을 대표하는 꽃 스케치와 색칠하기가 기본적으로 있다. 물론 도구 준비, 데생 포인트, 투명수채화의 기본, 꽃과 잎 그리는 방법 등 수채화 그림 특유의 필요한 설명도 있다.
꽃 스케치 응용 편으로 꽃꽂이 그리기, 들장미 화환 그리기, 그림엽서 만들기, 밑그림,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겨울에 피는 꽃까지 있기에 다양한 꽃 그리기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역시 내가 믿고 읽는 미술문화 출판사의 책답게 이번에도 무척이나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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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물감 특유의 물의 번짐을 이용하기에 아직은 미숙하다. 그래도 수채화물감 다루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호~ 생각보다 재미있고 예상 밖의 그림이 나와 행복하다.^^ 수채화 물감은 모르긴 해도 동양화의 채색물감과 성질이 비슷한 것 같다. 처음 배우는 수채화이지만 좋은 책 덕분에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완성된 작품은 화가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받는 재미도 쏠쏠하고…….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늘 그림에 대한 미련이 있기에 이참에 수채화 물감으로 자주 그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