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위험한 독서의 해/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과 그저 그런 책 2~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도 책벌레라고 생각하기에 책벌레라는 앤디 밀러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저자인 앤디 밀러는 서점 직원과 출판 편집자를 거친 현직 작가다. 이전엔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한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2권을 읽은 게 전부인 저자는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읽으면서 무미건조한 삶에서 독서가 주는 매력적인 삶을 맛보게 된다. 이후 37년간 회피했던 고전 50권을 만나게 되면서 책의 매력 속으로 빠져 들었고 그 결과 지금은 책벌레라고 한다.

 

 

저자는 처음엔 도서 목록을 만들어 하루에 50쪽 씩 읽기를 시작하고, 점점 독서의 매력을 느끼게 되고, 책을 통한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책에서는 저자의 솔직하고 개성 있는 촌철살인의 책 소개 속에서 독서 내공을 느끼게 된다.

 

<오만과 편견>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읽은 느낌이 매 한가지라니, 짜증과 초조함을 동반하게 한다니, 그런 심한 말도 서슴지 않는 <인간의 굴레>를 읽으며 아내에게 쓰레기라고 하기도 한다. 스도쿠가 어렵고 시간낭비에 혐오스런 물건이라니, 스도쿠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무의미한 수의 나열 같지만 치매예방에도 좋은 뇌훈련 퍼즐인데......

 

이 책은 저자가 소개하는 고전 50권의 도서목록이면서 책벌레가 벗어놓은 허물이다. 책을 통해 탈바꿈하고 변태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거듭나는 책 곤충의 자기고백서 같다. 책에 대해 열광하거나 책읽기가 종교적 의식처럼 되어버린 저자의 독서 기록이다. 책을 통해 성장하려고 노력한 독서의 흔적들을 보게 된다. 저자가 주도적인 삶을 위해 애쓴 궤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있는 표현에 마구 웃게 된다.

 

 

책벌레인 나의 도서목록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저자의 생각을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읽은 책이 나오면 반갑게 읽게 되고, 못 읽은 책이 나오면 궁금해서 설레며 읽게 되는 책이다. 부록으로 인생 개선 도서 목록’,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100’, ‘앞으로 더 읽으려는 책들도 있기에 나의 도서목록에도 두둑하게 채워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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