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가꾸는 나무 옹달샘 생태과학동화
케이트 메스너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 다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생명을 가꾸는 나무/다림/클레이 아트로 큰초록마코앵무도 만들고~

 

왕관앵무, 인도공작, 말똥가리, 황초롱이, 독수리!

매미를 몹시 좋아하던 조카 훈이와 은이가 이번 여름방학 때 관심을 가진 새들이다.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기에 미니스케치수첩과 연필, 색연필을 가지고 대구 달성공원에 나들이 삼아 다니면서 그렸던 새들이다. 대구에 있는 동안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달성공원에 가서 모든 동물들을 그렸다. 불곰이나 사자, 벵갈호랑이 같은 포유류보단 왕관앵무, 인도공작, 말똥가리, 황초롱이, 독수리 같은 조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매미 같은 곤충에서 조류로 관심영역이 바뀌다니, 그 다음엔 무엇에 관심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생명을 가꾸는 나무!

이 책은 훈이가 읽고 싶다고 신청한 책이다.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자라는 커다란 알멘드로나무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알멘드로 열매를 좋아하는 큰초록마코앵무, 화려한 부리로 열매를 던지고 받는 놀이를 즐기는 무지개왕부리새, 알멘드로 열매를 좋아하고 시끄럽게 고함치는 고함원숭이, 밤마다 주변 동굴에서 나와 알멘드로 열매를 즐기는 과일박쥐, 나무아래 풀숲에 사는 맹독성의 풀살모사,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저장하기도 하는 아구티, 날개가 몽환적인 푸른모르포나비, 색이 예쁘지만 독이 가득한 화살독개구리, 곤충 사냥꾼인 적갈색떠돌이거미, 균류 농사를 짓는 가위개미 등......

 

 

한 그루의 나무에서 살아가는 생명체가 1,000종이 넘는다니, 대단한 크기의 알멘드로 나무다. 하지만 흰개미도 갉아먹지 못할 정도로 단단하고 큰 나무여서인지 목재로 쓰기 위해 남벌되고 있다는 나무다. 인간의 욕심이 생명을 가꾸는 나무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큰초록마코나 무지개왕부리새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동물들의 천국인 알멘드로 나무를 살려야겠지.

 

 

이렇게 큰 나무를 본 적이 없던 훈이는 책을 읽은 뒤에 이전에 영화 <리오>에서 보았던 푸른 마코앵무를 기억하며 다시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여름방학동안 앵무와 큰부리새를 무수히 그렸던 실력을 살려 그림도 그리고 클레이아트로 큰초록마코앵무를 만들었다. 내일은 무지개왕부리새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새들의 천국인 알멘드로 나무를 보고 싶다고 하면서.......

 

 

 

책 속에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환경단체들을 소개하고 있고, 알멘드로나무에 사는 동물의 특징들을 세부적으로 소개하며 알멘드로 나무의 중요성을 알린다. 덤으로 열대 우림 수학 퀴즈도 있다.

 

 

한 번 훼손한 자연을 원래대로 회복하기엔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알멘드로 나무처럼 모든 나무는 생명을 가꾸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생태과학동화를 읽으며 자연을 지키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연보호,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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