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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컬러링북 ㅣ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1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글, 최연순 옮김, 이호석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2월
평점 :
어린 왕자 컬러링북/북로그컴퍼니/ 편견과 고정된 생각을 깨는 동화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시리즈인 <눈의 여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컬러링북은 고전 명작 동화도 읽고 나만의 컬러링도 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그 중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주는 감동이 다르기에 늘 신기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 명작을 나만의 빛깔로 채색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더불어 저자인 생텍쥐페리에 대해 검색도 해보면서 생텍쥐페리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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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생텍쥐페리는 21세에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그 당시의 부실한 비행여건, 부정확한 항로로 인해 늘 불시착의 우려와 항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저자는 제2차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 남부로 출격했고 그대로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는 자신의 비행기 사랑을 담고 있다.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는 신기한 체험, 소행성으로의 여행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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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의 사고와는 다를 수밖에 없으리라. 그래도 아이들의 사고의 유연성은 늘 배울 점이 아닐까? <어린 왕자>는 그런 어른들의 생각을 깨게 만드는 동화라서 좋다.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스스로를 옥죄는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일침을 주는 동화라서 여운이 깊다. 어쩜 생각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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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삼킨 보아 구렁이, 사막에 나타나 말을 거는 어린 왕자, 어린 양이 들어 있는 상자, 세 그루의 바오바브나무가 자라는 작은 행성, 가시가 있는 꽃도 먹어치우는 양이 사는 행성, 소행행성 여행에서 만난 왕, 술꾼, 사업가, 허영심 많은 남자, 점등원, 방대한 책을 쓰는 노학자의 모습 등 색칠하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진다.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는 암시 가득한 명문장들이 빛나는 동화에 나만의 채색을 남기면서 동화 속 문장이 더욱 가슴 속으로 들어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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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알려면 그걸 길들여야 해. 사람들은 이해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아. 그래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해. (중략)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줘.(100쪽)
어쨌든 명작에 나만의 채색을 남기는 체험은 특별하다. 나만의 책을 가진 기분이 들어서 무척 행복하다. 한 장씩 읽으며 밑줄도 치고 컬러링하다 보니 진짜 나만의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