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 : 서아시아 - KBS [문화기행, 세계의 유산] 김용범 감독의 여행 가이드 최신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
김용범 사진.글 / 북스타(Bookstar)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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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아시아/ KBS <문화기행, 세계유산>의 김용범 다큐 감독이 안내하는 서아시아 문화여행

 

 

아시아에 살면서 유럽에 대한 관심보다 서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었다. 서아시아가 인류문명의 발상지임을 알면서도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인 줄도 최근에야 알았다. 서아시아 지역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된 곳이고 세계적인 종교가 발생한 곳이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상당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 일어난 IS의 고대문화유산 폭파로 알게 될 정도였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종교분쟁으로 난민 발생이 많은 나라, IS의 문화재 폭파로 기억되는 시리아다.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도시로 기원전 3000년경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랜 도시다. 다마스쿠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지, 실크로드의 종착지, 세계 최초의 이슬람 사원인 우마이야 모스크가 세워진 곳이기에 역사적 의미가 큰 도시다. 기독교 역사에서도 다마스쿠스는 사도 바울이 예수의 환상을 본 곳, 선교 활동을 펼치던 바울을 도운 아나니아의 생가가 있는 곳을 기념하는 교회도 있다.

 

 

최근 IS의 문화재 폭파가 자행되었던 시리아의 팔미라는 구약성서에 타드모르라고 나오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다. 팔미라는 로마가 페르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키운 도시로 지금까지 로마 원형극장이 완벽하게 남아 있을 정도다. 벨 신전 벽과 코린트식 열주 기둥이 어마어마했던 곳이다. 열주 기둥은 과거엔 700개의 거대한 기둥이 늘어선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150개 정도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강한 바람으로 모래더미 속에 파묻혔던 팔미라가 점점 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팔미라의 유적발굴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언제쯤 고대 도시 팔미라의 모습을 찾게 될까?

 

 

시리아의 보스라 지역은 물이 풍부한 곡창지대였기에 동서 교역의 중요한 거점 도시였던 곳이다. 보스라는 요르단 페트라의 나바테아인들이 교역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초로 요새를 세운 도시였고, 로마 제3군단의 주둔지가 되면서 로마의 길이 닦인 곳이다. 특히 로마 제국 원형극장은 이슬람이 지배하던 시절엔 외벽을 세우고 요새화 하면서 완벽하게 정비되었기에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원형극장의 무대 쪽 코린트식 기둥들은 로마에서 직접 공수한 것들이고 관중석은 지역의 검은 현무암을 사용했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멋지다고 한다. 아직도 보스라 시내 곳곳에는 로마 제국의 흔적이 많은데, 오래된 건물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아직도 사용하는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 로마 시대의 목욕탕과 아고라 등 유적이 많은 보스라를 보며 사막 위에 꽃피웠던 고대문명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아의 십자군 성채, 나바테아인의 문, 레바논의 바알레크, 파피루스와 성경과 관련된 도시 비블로스, 보랏빛 염료의 고장 티레터키의 넴루트다이, 카파도키아, 이스탄불, 파묵칼레요르단의 페트라, 쿠사이르 암라, 제라시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마사다, 아크레이라크의 사마라, 아수르 등 모두 보고 있으니 고대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KBS <문화기행, 세계유산>의 김용범 다큐 감독이 안내하는 서아시아 문화여행은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잘 몰랐던 중동 문화유적지를 위험을 무릅쓰고 안내한 여행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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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2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험을 무릅써가며...! 꼭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기는거 같네요.. ㅜㅜ 정말 중동에 대해서는제대로된 관심이 없었던듯 합니다.. ㅜㅜ

봄덕 2015-08-24 18:39   좋아요 0 | URL
위험지역이기에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기도 했던 곳이지만 유럽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앗던 점도 서아시아 문화유적에 대한 무지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