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 환상 편 -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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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환상 편/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추리소설과 공포소설의 선구자인 에드거 앨런 포는 상상과 환상의 모험 이야기도 즐겨 쓴 것 같다.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풍자 편, 환상 편, 모험 편 등 5권으로 구성된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에서 제3권은 환상 편인데, 무려 18편의 환상적인 단편들이 들어 있으니까. 18편의 단편소설엔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 요정의 섬, 타원형 초상화, 풍선 장난, 말의 힘, 호흡 상실 등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남다른 상상력과 이야기 능력을 볼 수 있어서 읽는 동안 환상 모험의 작가인 쥘 베른이 생각나기도 했다.

 

 

처음에 나오는 <한스 팔의 환상 모험>가 가장 인상적이다.

기구의 곤돌라를 우주선처럼 직접 만들어 달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19세기 사람들에겐 무척 환상적이었으리라. 과학적인 수치와 분석, 이론까지 들먹이며 지구를 떠나 우주 공간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이 그 시절엔 그저 꿈속의 이야기였을 테니까.

 

소설 속에서 5년 전 로테르담에서 실종됐던 풀무 수리공 한스 팔은 신문지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왔다가 다시 사라지면서 편지를 떨어뜨린다. 그가 던져준 편지는 로테르담 천문과학대학 총장과 부총장께 보내는 것이었다. 한스 팔이 쓴 편지 속엔 자신이 만든 열기구를 타고 달 여행을 했다는 믿고나말거나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쓰여 있다.

 

풀무공이었던 한스 팔은 풀무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자 가난과 빚쟁이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을 쫓던 빚쟁이를 피해 달아나던 한스 팔은 우연히 이론천문학 책을 보게 되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장에 끌리고 만다. 마치 자연의 여신이 자신을 응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기계학과 실지천문학 책을 사서보고, 천문학 기구가 설치된 기구를 만들어 달까지 갔고, 달에서 5년을 생활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이심률 등 과학적 수치에 따라 추리를 통해 달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40일 치의 식량 준비해서 고양이와 비둘기 한 쌍을 데리고 달 여행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고도에 따른 기압 차이와 공기 밀도 차이에 따른 신체적응 문제도 해결하면서

대기가 희박한 곳에서의 체험담, 북극 얼음 대륙의 장관들, 지구 인력보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지점에서 기구의 위치가 바뀐 상황, 달의 표면, 달의 뒷면, 달에서의 생활, 달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제도 등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한스 팔의 환상적인 달 여행 이야기가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21세기 사람들에겐 믿기지 않을 이야기지만 달 착륙이 이뤄지지 않았던 19세기 사람들에겐 먹히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만약 열기구를 개조해 달 여행이 가능하다면 포의 상상력은 현실이 되는 것인데...... 어쩜, 언젠가는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모든 상상이 하나둘 씩 이뤄지는 세기를 살기에 열기구 우주선으로 가는 달 여행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지. 과학과 상식, 소망과 상상력이 만난 기상천외한 환상특급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포의 소설을 읽으며 자꾸만 상상과 모험 소설의 대가인 쥘 베른이 떠오를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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