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 미스터리 편 - 모르그가의 살인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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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미스터리 편/모르그가의 살인 외

 

검은 고양이로 기억하고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만나다니. 추리소설의 창시자라는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몹시 기대하며 읽은 책이다. 코너스톤출판사의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풍자 편, 환상 편, 모험 편 등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에드거 앨런 포는 가난과 병, 술에 찌든 불운한 삶이었지만 버지니아와의 사랑, 작품을 통한 인물 창조의 순간들은 환희의 순간이지 않았을까? 작품 속에 녹아든 주인공의 성격이나 이야기 흐름은 포의 개인적인 삶과도 무관치 않으리라.

포는 1809년 미국 보스톤의 유랑극단 배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가출과 결핵으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일찍 고아가 되었다. 부유한 담배 상인인 숙부 존 앨런에게 입양되었지만 술과 도박으로 대학을 1년 만에 중퇴하게 된다. 피폐한 생활 속에서도 그는 남다른 글쓰기 재능을 살려 단편소설을 썼고,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의 편집자가 되기도 했다. 13살의 사촌동생 버지니아와 결혼한 26살의 포는 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며 소설을 집필했고, 1941년 사림 탐정의 모델인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을 지닌 오귀스트 뒤팽을 등장시킨 모르그가의 살인을 집필하게 되면서 뒤팽을 등장시킨 추리소설을 잇달아 발표했다.

 

<에드가 앨런 포 소설 전집> 중 제1편은 미스터리 편으로 모르그가의 살인, 마리 로제 미스터리, 도둑맞은 편지, 황금벌레, 병 속의 수기, 폭로하는 심장, 범인은 너다 등 10편의 단편소설이 들어 있다.

 

사립 탐정 캐릭터의 원형이 된 오귀스트 뒤팽을 처음으로 등장시킨 모르그가의 살인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스릴이 있다.

소설에서는 파리 모르그가에서 기괴한 살인사건이 나면서 뒤팽의 관심을 끌게 된다. 살인사건의 중요 증인들의 증언들이 신문에 실리지만 경찰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다. 뒤팽은 증인들의 진술이 서로 다른 점을 분석하며 살인 사건을 직접 조사해 보겠다며 나선다. 현장에서의 기민한 탈출에 성공한 범인은 고가의 귀중품이나 돈에는 손도 대지 않은 동기 없는 살인자다. 뒤팽은 증인들의 진술의 차이점, 현장에서의 상황을 살펴보며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살인범들의 도주경로 등을 추론하기에 이른다. 결국 뒤팽은 범인을 잡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랑우탄과 몰타 배를 탄 선원의 충격적인 반전이 백미를 장식한다.

 

 

살아가면서 관찰력이 좋으면 타인의 생각이나 의도를 알아내기 쉬울 때가 많다. 뒤팽 역시 남다른 관찰력을 발휘해 사건의 추이를 알아내고 범인 잡기에 공헌을 세운다. 명문가 출신이지만 가난에 찌든 오귀스트 뒤팽이지만 방대한 독서량과 예리한 관찰력, 창의적인 분석력을 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뒤팽이 마치 포의 분신 같다. 행동과 표정 관찰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내면을 파악하는 뒤팽의 추리력은 포의 추리력 같아서 말이다. 책 속에서 포의 남다른 상상력과 관찰력, 분석력, 통찰력을 볼 수 있어서 즐겁게 설레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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